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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전 감격, 같은 코스에서 되풀이 됐다

최나연 우승ㆍ고보경 아마 1위, 블랙울프 런 한국과 찰떡궁합
유선영 등 메이저 2승 모두 한인

14년만에 바로 그곳에서 또다시 태극기가 힘차게 나부꼈다.

'블랙울프 런 신화'의 주인공인 세리 언니도 함께 웃었다. 여자 골프 대회중 최고 권위의 US우먼스 오픈서 최나연(25ㆍSK텔레콤)이 또 한인 승전보를 전했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 신화'를 쓴 바로 그 장소에서 영광을 재현한 것이다. 최나연은 8일 위스컨신주 콜러시 블랙울프 런 골 챔피언 코스(파72.6944야드)에서 폐막한 제67회 US우먼스 오픈서 4라운드 합계 7언더파로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2위는 3언더파를 친 양희영(영어명 에이미 양)이 차지했다. LPGA 6승째를 기록한 최나연은 우승 상금 58만5000달러를 받았으며 한국(계) 선수로 LPGA 102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또 지난 4월 남가주 팜 스프링스에서 열린 나비스코 챔피언십 챔피언 유선영에 이어 올해 2번째 한인 우승이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나왔다. 아마추어 우승 역시 공동 39위에 오른 고보경(15ㆍ영어명 리디아 고)이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최나연을 포함 최근 5년간 2010년(폴라 크리머)만 제외하고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이 최고의 메이저를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골프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맏언니 박세리는 후배들과 함께 최나연의 우승이 확정된 후 직접 샴페인을 들고 18번홀 그린으로 나와 축하해줬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최나연은 2위 양희영과 6타 차로 4라운드를 시작 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9홀을 파로 막고 파5 10번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트리플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11번홀 버디 12번홀 파세이브로 안정을 되찾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아시아 언론사에서 유일하게 시카고 중앙일보가 공식 미디어 스폰서를 맡았다.

"꿈을 준 세리 언니에 감사" 최나연 인터뷰

"1998년 세리 언니가 이곳에서 역전 우승했을 당시의 기분을 아직도 기억한다. 국민 모두가 기뻐하고 오랫동안 감격스런 기분이 이어졌는데 나 자신이 같은 장소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것이 영광스럽."

'얼짱 골퍼' 최나연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든 골프 선수들의 꿈이라는 US여자오픈에서 거뒀다. 2위와 6타 차로 앞선 채 출발한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했지만 2위와 4타 차의 여유로운 우승을 일궈냈다. 11세때 선배 박세리가 양말을 벗고 친 워터해저드 샷을 기억한다는 최나연은 "세리 언니를 전설이라고 불렀는데 첫번째 메이저 우승을 이룬 것에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4라운드에 대해 "어제는 14개 클럽이 모두 잘 맞았는데 오늘은 10번홀에서 고전하다 평상심을 되찾았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캐디와 골프 아닌 다른 얘기를 하며 긴장을 풀었다"고 전했다.

최나연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에 참가한 뒤 프랑스 에비앙 매스터스 참가를 위해 유럽에 가고 이후 런던 올림픽을 관전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가고 싶은데 직접 올림픽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콜러시(위스컨신주)=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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