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야외수영장으로
해변의 찝찝한 소금기는 싫고
태양아래 태닝이 그립다면…
◆ 새로 오픈=지난 1936년 오픈 이후 83년에 문을 닫았던 맥캐런파크 수영장(McCarren Park, Lorimer St)이 약 30년 만에 돌아왔다. U자 모양으로 다시 탄생한 맥캐런파크 수영장을 방문해 보자. 리노베이션 비용만 5000만 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수영장 이외에도 배구 코트, 스프레이 샤워, 미니 비치 등이 있다. 코니아일랜드 같은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보드워크도 마련됐다. 수영장에 들른 김에 최근 브루클린에서 가장 ‘핫(Hot)’한 동네로 떠오르고 있는 윌리엄스버그를 구경해도 좋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4~7시. 무료. 718-965-6580. www.mccarrenpark.com.
◆ 다리를 배경으로=RFK브리지를 배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아스토리아파크 수영장(Astoria Park, 19th St@23rd Dr)은 올림픽 사이즈 규모로 잘 알려져 있다. 330피트짜리 메인 풀은 뉴욕시에서 가장 큰 규모. 다이빙 풀도 별도로 있으며, 수영 전후로 아스토리아파크 옆 강가를 산책하며 맨해튼 풍경을 즐기거나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해도 좋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4~7시. 무료. 718-626-8620. nycgovparks.org/park/AstoriaPark.
◆ 배 위에서=플로팅 풀(Floating Pool)이라고 들어보았나. 바다 위를 넘실대는 배 위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년 뉴욕시에 정박하는 선박 ‘Floating Pool Lady’는 올해 브롱스 바레토포인트파크(Baretto Point Park, Tiffany St@Viele Ave)에 정박한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7시. 6일부터는 오전 7~8시30분까지도 운영. 무료. 718-430-4601. floatingpool.org.
◆ 네모는 이제 그만=전형적인 직사각형 수영장에 질렸다면? 둥근 모서리로 재치를 더한 해밀턴피시풀(Hamilton Fish Pool, 128 Pitt St@Houston St)을 추천한다. 크기도 올림픽사이즈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 것도 장점. 수영장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과 양 옆을 장식하는 나무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4~7시. 무료. 212-387-7687. nycgovparks.org/parks/hamiltonfish.
◆ 수영 플러스 알파=브루클린에 있는 레드훅리크리에이션센터(Red Hook Recreation Center, 155 Bay St@Henry&Clinton Sts)는 대규모 야외 수영장과 바로 건너편에 있는 육상 트랙으로 인기를 끈다. 수영을 마친 뒤 바로 근처에 있는 브루클린 아이키아(Ikea, 1 Beard St)에 들러 점심을 먹는 것도 좋다. 저렴한 가격에 스위스 미트볼 등을 먹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4~7시. 무료. 718-722-3211. nycgovparks.org/parks/redhookpark.
◆ 루프톱=인파에 지쳐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르파커메리디앙 호텔(Le Parker Meridien, 119 W 56th St) 위에 있는 수영장 ‘그래비티(Gravity)’로 발길을 옮겨보자. 아주 큰 규모는 아닌데다가 엄밀히 따지면 야외 수영장은 아니지만 천장이 유리로 돼 있다. 센트럴파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수영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부대시설도 고급스럽고 다양하다. 월~금요일 오전 6시~오후 10시45분. 토·일요일 오전 8시~오후 8시45분. 데일리패스 100달러. 212-708-7430. parkermeridien.com/gravity.
◆ 열대 리조트=맨해튼플라자헬스클럽(Manhattan Plaza Health Club, 482 W 43rd St) 수영장도 정확한 의미에서 야외 수영장은 아니다. 하지만 유리 천장과 더불어 수영장 주변을 둘러 심겨진 나무가 열대지방에 있는 한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야외 루프데크도 있어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월~금요일 오전 7시~오후 10시30분. 토·일요일 오전 8시~오후 8시30분. 데일리패스 35달러. 212-563-7001. mphc.com.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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