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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특별 좌담회 : 미주 한국문인협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한인사회 비춰온 거울…300여명 활동 자랑스러워"

불모지서 60권 문학지 발간
신인상 제정해 후배 발굴 뿌듯
송상옥 선생 유고집 출간 보람
영어 수용해 2세들 참여 돕고
순수 문학활동 리더 역할 계속
우리 문화 계승 발전 앞장서야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문학 단체로 자리매김한 미주한국문인협회가 오는 9월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특별히 정서적 양분이 필요한 이민사회에서 모국어 문학을 통해 삶의 튼실한 토대가 되자는 목적으로 창립된 미주문협은 30년동안 캐나다를 포함한 미전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과 문학애호가들을 모으고 문학정보를 교류하며 창작 욕구 고취와 문학에의 열정을 끌어 올리는 문학단체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왔다.

현재 장태숙 회장과 한길수 이사장을 중심으로 2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있는 미주문협의 지나온 발자취를 임원들의 회상을 통해 들어본다.

◇ 참여자; 정용진 전 회장 문인귀 전 회장 장태숙 회장 한길수 이사장

◇진행; 김준철 사무국장

미주문협을 초창기부터 지켜보셨던 임원으로 지나온 발자취와 보람있었던 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정용진 이사: 문학은 사회의 실상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주문협의 지나온 30년은 미주 한인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1982년 9월2일 미주한국문인협회가 창립되어 같은 해 12월 20일 송상옥 회장을 발행인으로 편집인 전달문. 주간 김호길. 편집위원 송상옥 최백산(소설). 김명환(영문학. 이사장) 권순창 황영애(아동문학) 김호길 김병현으로 미주문학 창간호가 발간되었지요.

그 후 미주문협은 송상옥 초대회장에서 김명환 김병현 김호길 고원 이숭자 정용진 권순창 오문강 문인귀 송상옥 김동찬 장태숙 회장으로 이어져 내려오며 년 1회씩 발행되던 협회 문예지 미주문학은 계간으로 발행되어 59권의 문학지를 발간 할 수 있었음은 미주 문단의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1993년에 미주문학 신인상을 제정하여 신인발굴에 기여했고 한국으로부터 문예진흥기금을 수령한 것도 미주문협의 성숙도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과제라면 많은 후손들이 미국 문단에 진출하는 것이겠지요. 미주 문학에도 영어를 수용 2세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고국 문단과 상부상조 하면서 문단의 힘을 확장해 나가는 일입니다.

▶문인귀 이사: 창립 당시엔 미주한국문인협회가 미주에는 유일한 문인단체라 문인들도 열심히 모였고 모이면 매우 즐거웠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일이라면 1985년에 한국 정부 지원으로 세계 각처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한 자리에 모인 '범세계한국예술인회의'(미당 서정주 이사장)의 두 번째 대회를 이곳 LA에서 열었던 일입니다. 행사 준비와 진행을 우리 문협(당시 김병현 회장)에서 맡아 했던 기억이 매우 뿌듯하게 남아있습니다.

미주문협은 그동안 많은 발전을 해 왔는데 특히 매월 열리고 있는 장르별 문학토방 그리고 미주문학 웹 운영 등으로 많은 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 되어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현 미주문협은 초창기에 비해 조직의 부서도 많아지고 하는 일도 다양해졌습니다.

▶장태숙 회장: 한국문학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미주에 미주문협이 창립되고 30주년을 맞는다는 것은 그동안 협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선배 문인들의 노고와 각별한 애정의 결과입니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미주에 와서 미주문협에 가입하였을 16년 전만해도 미주문협에는 부서라는 것이 별로 없었지요. 그 후 문인귀 전 회장 때부터 월보가 간행되고 지금의 '장르별 문학토방'의 전신인 '월요 문학토방'이 개설되는 등 협회다운 조직의 틀이 마련되었어요. 고 송상옥 전 회장에 이르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 덕택으로 연간으로 발행하던 협회지 '미주문학'을 통권 19호부터 계간지로 바꾸어 현재 59호가 발간되었으며 시대상황에 발맞춰 협회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현재 개인 문학서재를 가지고 있는 회원만 100명이 넘습니다. 또한 한국의 유명문인을 초청하여 세미나 형식으로 개최하는 '여름문학캠프'가 올해 10년째를 맞으며 그동안 한글백일장 창작가곡제 등도 열정을 가지고 개최했고 다시 또 활성화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작년에 협회회원증도 발부되었어요.

큰 보람은 당연히 협회사무실을 오픈했을 때입니다. 근 30여 년 동안 사무실 없이 떠돌다 첫 안식처를 갖는 일이었으니까요. '미주한국문인협회'라는 현판식을 하는데 정말이지 눈물이 나도록 가슴 뿌듯했습니다.

▶ 한길수 이사장: 몇명으로 시작됐던 문협이 현재 미전역에 약 350여 회원이 활동하는 문학 단체로 발전했다는 것은 문협의 보람이기 전에 미주 문인들의 자랑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양적 규모 확장에 머무르지 않고 내면적으로 활동 범위 등 내용이 충실한 단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회원들 개개인이 훌륭한 문학작품을 창작하여 고유 우리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가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문인이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리고 또한 문인단체로서뿐 아니라 미주한인사회 한 구성원으로 대중과 함께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미주 문협 30년 약사

▶1982년 : 창립 (9월2일) '미주문학' 창간호 발간

▶1984년 : 범세계 한국예술인대회 주관

▶1987년 : 미주문학상 제정

▶1990년 : 오렌지카운티 지부 설립

▶1993년 : 창작 가곡제 개최(남가주음악가협회 공동 주관)

▶1997년 : 교민 문학의 밤

▶1999년 : 고은 시인 문학강연회

▶2001년 : 이문열 김남조 초청 문학 간담회

▶2002년 : 한국문예진흥원 지원금 승인

▶2010년 : 협회 사무실 개원

▶2012년 : 창립 30주년 '미주문학' 통권 59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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