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북미주 한인교회의 미래 '2012 내셔널 서베이 전략테이블'

'역할확대·소통·프로그램·훈련'
한인교회들 의식 전환 필요하다

미주지역 한인교회를 위해 교계 관계자들이 세대와 문화를 넘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5일부터 3일 동안 엘세군도 지역 라마다 호텔에서는 '북미주 한인교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2012 내셔널 서베이 전략테이블'이 개최됐다. 미 전역에서 1세와 2세 한인 목회자 평신도 기독교 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각종 문제를 심도있게 나눴다. 이는 최근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와 내셔널서베이위원회가 발표〈본지 6월19일자 A-1면.30면>한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실태'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기독교 학자 및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북미지역 600여 한인교회(4109명 참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한인교회의 현주소를 파악한 최초의 통계학적 시도였다. 이날 나눠서 발표된 ▶1세 목회자 ▶2세 목회자 ▶평신도 ▶다민족 파트에 대해 한인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안 등을 정리해 봤다.

◆1세 목회자

▶실태

1세 목회자들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생각(57.3%)하는 경향이 높았다. '코리안-어메리칸'이라고 생각하는 목회자(32.6%)도 상당수였다. 이는 1세 목회자들이 확실한 민족적 정체성을 갖고 사역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이는 '문화적 고립'이라는 결과를 불러 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는 "이런 가치관이 목회자의 권위주의나 비전의 결여라는 단점과 만나면 오히려 교회 발전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며 "1세 목회자의 보수적 경향은 사회적 관심의 결여와 다민족 사역에 대한 한계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1세 목회자는 절반 이상이 '보수적'(54.9%)이라고 답했으며 이혼 문제 사회참여 시민운동 특정정당 및 인물에 대한 지지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1세 파트 위원회(정인수.박성민.이재훈.민종기.진유철.오규훈)는 1세 목회자들이 "신학적 차원 교회 역할 기독교 윤리 정치 등에 대해 일관되게 보수적 태도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대안

보수성을 가진 1세 목회자들에게는 "개인윤리와 사회윤리의 이원론을 척결하고 이민 교회로서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교회 중심 신학에서 직장과 가정을 비롯한 하나님 나라 중심의 신학으로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커뮤니티 봉사 다민족 포함 전방위 선교 등 교회 역할의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진유철 목사는 "1세 사역자 가운데 30%가 넘게 멘토가 없다는 것도 1세가 문화뿐 아니라 목회와 동역에서도 고립되어 있다"며 "신학교와 교회 교회와 교회 등이 유기적 공동체성을 갖고 그에 따른 네트워크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2세 목회자

▶실태

2세 목회자 위원회(정민용.정대성.박영배.노승환)는 '소통과 대화'를 강조했다.

콜로라도주 뉴라이프선교교회 정대성 목사는 "예를 들어 1세들은 2세 목회자들이 교회 뿐 아니라 가정 등 개인적 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보면서 소명의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2세 문화권에서는 자신의 가정도 사역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서로 대화를 통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전했다.

2세 목회자들의 '비전 부재'도 지적됐다. 조사에 따르면 2세 목회자들의 40.7%가 '백인 교계 지도자들을 통해 사역 모델을 배우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1세와 2세 사이의 괴리 한인 이민교회 내의 세대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도 분석되면서 양 세대 사이의 '대화와 소통'을 통한 하나 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세들의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도 큰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노승환 목사는 "이는 비단 한인교회뿐 아니라 주류 교회에서도 80% 이상의 학생들이 대학 이후 교회를 떠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이민 교회는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서 교회를 떠나는 청장년들에게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안

2세 목회자들은 공통으로 "먼저 1세와 2세를 연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양 세대가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문서 및 멘토링 프로그램 개발(컨퍼런스 및 세미나)도 제안했다. 미국 내 신학교에 다민족 목회자들을 위한 문화적 민감성을 보완하는 교과 과정의 개발 및 설립도 요청하겠다는 생각이다.

2세들의 '조용한 탈출'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교회와 가정이 교육의 주체가 되는 '동반 사역'을 제시했다.

정대성 목사는 "예전에는 주일학교에서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가정에서도 교회 교육이 이어질 수 있는 커리큘럼이 개발돼야 한다"며 "또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교회를 떠나는 2세들을 잡기 위해 캠퍼스 교회 및 캠퍼스 사역 등에 대해 각 교회에서 지원 및 후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타민족

▶실태

실태 조사에서 대다수의 타민족은 '한국교회와 동역을 해 본적이 없다'(61.5%)고 답했다. 하지만 교류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무려 77.4%의 타민족 응답자가 한국 이민교회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교회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에서는 '선교'(41.2%)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다민족 위원회(호성기.이은무.조용중.정윤명.정병철)는 "조사에도 나타났듯이 한인교회가 주류와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의식전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월넛크릭교회 정윤명 목사는 "한인교회는 한인 디아스포라들과 함께 지역교회가 아닌 '선교적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다민족이라 할 때는 소수민족뿐 아니라 주류까지도 품을 수 있는 넓은 안목을 갖고 선교적 사명으로 사역을 넓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존 전통과 문화에 얽매이는 이민교회가 아닌 선교적 교회로 전환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대안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강조했다.

정윤명 목사는 "예를 들어 한인만의 특유한 새벽기도에 타민족 교인도 초청한다든지 선교 시즌에 타민족과 연계해 사역을 하는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영어가 가다한 1.5세 및 2세들을 그들만의 문화에서 벗어나 타민족에게 눈을 돌릴 수 있도록 교회가 사역의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또 조사 결과를 미국 주류 신학계나 학자들에게도 전달하여 한인 뿐 아니라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평신도

▶실태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평신도는 한인 교회의 주요 갈등원인으로 '목회자의 자질 부족'을 가장 먼저 손꼽았다. 이어 '교회 내 내적 갈등과 분규' '교회의 상업화' 등 교회 내부적인 모습에서 문제점을 제기했다.

평신도가 목회자에게 기대하는 모습으로 1순위는 '섬기는 태도'였다.

평신도 위원회 박상원 씨는 "목회자의 자질 문제는 리더십의 상실뿐 아니라 교회의 갈등과 분규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한인교회는 온유함 가운데 섬김의 리더십을 겸비한 목회자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교인들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평신도의 성경을 통한 '학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기도와 성경으로 탄탄해진 신앙이 목회자와 함께 성도로서의 성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

평신도 위원회는 가장 먼저 목회성공의 중요한 열쇠로 '평신도의 위상 제고'를 꼽았다. 이를 위해 '교회 내 전문 상담 기구 개설 및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신도 위원회는 ▶생업에 바쁜 평신도에게 지속적으로 성경 등을 통한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 제공 ▶성도의 고민과 문제를 정신적 실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상담기구 개설 ▶개교회 중심에서 커뮤니티 활동으로의 역할 확대와 다양화 필요 등을 제시했다.

장열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