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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호지킨시 임파종(Hodgkin's Lymphoma)

차민영/차민영 내과 원장

한달 전 20대 초반 백인 여성 제약회사 홍보 직원이 머리에 수건을 쓰고 나타났다. 왜 수건을 쓰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최근에 '호지킨씨 임파종'이 발견돼 현재 화학요법(chemo therapy)을 받고 있어서 머리카락이 다 빠진 것 때문이라 했다. 어떻게 찾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2개월 전 세수하다가 왼쪽 목 아랫부분이 한 3cm되는 혹이 만져져서 의사를 찾아가 조직검사를 했더니 '임파종' 그 중에서도 '호지킨씨 임파종'으로 진단 받았다고 했다.

임파종은 전신의 임파로 퍼지는 암이므로 어디까지 퍼졌는가 CT검사도 했는데 폐 한가운데 무려 9cm나 되는 임파종이 발견되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 스스로 느끼는 증세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기침이나 가래도 전혀 없었고 체중이 줄지도 않았다고 했다. 다행히 일찍 임파종을 발견(제2기)하여 치료가 잘 되었다고 하며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알렌이 1983년에 이 호지킨씨 임파종을 발견하여 치료했다.

백혈구는 과립구(Granulocyte)와 임파구 (Lymphoma)로 나뉜다. 과립구의 암이 백혈병(leukemia)이고 임파구의 암이 임파종(lymphoma)이다. 이 임파종도 호지킨씨 임파종과 비 호지킨씨 임파종으로 나뉜다.

'호지킨씨 임파종'은 영국의 닥터 토마스 호지킨이 림프 조직의 악성질환에 대해 1832년에 처음으로 기술한 병으로 리드스턴버그(Reed-Sternberg)세포가 임파종 조직검사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세포가 보이지 않으면 '비 호지킨씨 임파종'이라고 부른다.)

백혈병은 과립구의 암으로 특정부위에서 종양의 덩어리로 나타나지 않고 피를 따라서 전신에 쫙 퍼진다. 반면 임파종은 온 몸에 있는 임파절을 따라 생겨서 큰 임파절의 덩어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 병은 두 연령대에 많이 나타난다. 첫째는 젊은 성인군(15-35세)이 있고 둘째는 55세 이후의 상대적 노령군이다. 다른 암과 달리 매우 좋은 편이다. 5년 생존률은 83.9%로 높은 편이고 치료도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또 줄기세포 이식법 등을 사용한다. 원인은 정확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엡스타인-바 (Epstein-Barr)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청소년에게 흔한 감기와 흡사한 전염성 단핵구증(Infection Mononucleosis)을 일으킨다. 줄여서 모노(mono)라고 부른다. 이 호지킨씨 병은 5가지 타입이 있다.

그 외에 위험요인으로는 호지킨씨 임파종의 가족력 HIV(에이즈) 남성 성장호르몬을 오래 쓴 경우 등이 있다.

이 병의 발견은 우연히 몸의 임파선이 커져 있는 것을 발견하여 의사를 찾아오므로써 시작된다. 대부분 목이나 어깨 위에 있는 임파선이 커져 있는 수가 많으며 통증은 없는 편이다. 그러므로 젊은 환자가 목의 임파선이 커져 있을 때 무조건 염증성으로 부어 있겠거니 하면서 항생제 치료만 하고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만약 잘 낫지 않거나 계속 임파선이 커지면 조직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외 일반적인 증상은 미열이 나고 몸이 가렵고 밤에 땀이 많이나고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또 간이나 비장이 커지는 수가 많다. 또 등의 통증이 이유없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가끔 술 마시고 나서 몇분 내에 몸의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것이 호지킨씨 임파종의 특징 중 하나이다.) 진단은 이 환자의 경우와 같이 커져있는 임파절을 절제하여 조직 검사를 해 봄으로써 확인한다. 그 후 임파종이 어느 부위까지 퍼져 있는지 CT와 PET 스캔으로 조사하여 진행상황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에 따라 각종 화학 요법과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하여 말기암이 아닌 경우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몸의 임파절이 커져서 계속 없어지지 않으면 꼭 의사를 찾아가서 진단 받아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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