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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알레르기체질과 면역 과민반응

강기성/한의원 원장

알레르기 체질이란 대체 어떤 것일까. 예컨대 일반인에겐 아무렇지 않은 견직물의 옷을 입고 천식발작을 일으키거나 햇빛에 노출된 것만으로 담마진(두드러기)이 생기는 등 면역시스템의 오작동으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의 면역은 나 아닌 이물질로 부터 내 몸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어시스템이다. 인체에 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하면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면 면역관용을 베푼다. 그러나 해가 되지 않는 이물질에 대해서도 면역이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몸에 해를 주는 것을 면역 과민반응이라고 하며 알레르기가 이에 속한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거의 예외없이 흉추 4~8의 좌측과 요추 1~3에 변화가 나타난다.

요추의 경우 후방으로 돌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흔한것은 흉추의 이상이다. 이곳에는 위장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경이 있으며 특히 충혈(상충)상태를 억제하는 신경이 지나고 있다. 척추의 위화로 인해 몸 안에 잠재적인 충혈이 있으면 피부가 대단히 민감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는 체질 개선이 우선으로 신장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신장의 기능이 회복되면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이 거의 소변으로 배출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은 신경이 약하고 정신적인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사람이다. 척추의 좌측은 정신기능과도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이곳이 취약한 사람은 신경적으로 피로하기 쉽다. 그래서 조급해지거나 우울해져서 기분이 가라앉기도 한다. 그런 연유로 알레르기증을 심신증이라도 한다.

 40대의 Y여사는 사시사철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등에 시달리고 급격한 온도 변화나 정신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혈관운동성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담마진과 기관지천식까지 있어 6년째 고통을 받으며 여러 병원을 순례했으나 완치되지 않는 고통스러운 상태라고 한다. 진맥을 하니 폐경과 비위경 그리고 신장의 맥이 매우 약하다. 배후진에서도 역시 폐와 코 전체를 지배하는 흉추 1~3과 위장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4~8의 좌측에 위화가 있으며 신장과 부신을 주관하는 신경이 있는 요추 1~3이 후방으로 돌출되어 있다.

Y여사의 경우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특징적으로 하반신으로의 혈액순환이 나빠져 발이 얼음장같이 차가워졌으며 반대로 혈액이 상반신으로 상충하여 피부가 과민해져 견응증이나 눈의 피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가장 시급한것은 신장을 보하여 상충된 불을 끌어내리는 수승화강법이며 그리되면 정상적인 신체조화를 이루고 면역도 조화를 이루게 된다. 경락신전술과 건부항으로 위축된 근건을 조절하고 혈액의 순환을 촉진한 다음 흉추 1~8과 요추 1~3을 추나치료로 정복하는 한편 전자침과 이침으로 치료했다.

특히 이침혈 중 부신 및 부신피질 강화작용이 있고 소염과 항 알레르기작용, 혈관조절과 호흡중추에 대한 흥분과 억제작용이 있는 부신혈과 각종 비염과 코막힘, 비출혈증에 특효가 있는 내비혈, 알레르기를 비롯한 각종 과민성 질병에 효과가 있는 과민혈, 각종 호르몬 문란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에 대한 조절작용과 항 알레르기 작용을 하는 내분비혈 등이 유효했다. 24회 치료시 부터 부신의 기능이 호전되기 시작하고 혈액순환도 좋아져 하반신의 냉증이 치료되면서 면역력 또한 균형을 이뤄가 6년 동안 고생하던 알레르기가 70% 정도 치료되었으며 향후 10여회의 치료로 완쾌되리라 사료된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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