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아카데미 대학 영화상영

"매달 세번째 일요일 오후 4시에 만나요."

나란타불교대학에서는 매달 세번째 일요일 오후 4시에 '와인 앤 무비(wine & movie)' 타임을 갖고 있다. 말그대로 와인과 함께 영화를 한편씩 부담없이 감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나란타불교 대학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해서 매달 영화 감상을 하고 있는데 반드시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무료로 와서 일요일 저녁을 보낼 수 있다"며 "더욱이 여기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우리의 삶을 반성하고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영화를 엄선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주말시간이 될 것"이라고 초대했다.

3월 첫 영화는 일본영화로 '디파처(Departure) 4월에는 한국영화로 '여섯개의 시선' 그리고 지난 6월에는 '푸드회사'가 상영됐다. '푸드회사'는 햄버거에 사용되는 고기를 약품처리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감상한 후에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보고 느낀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영화 관람자들은 "반드시 책이나 강연을 통해서가 아니라 좋은 영화를 봄으로써 현재 이곳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주변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객관적인 눈으로 고찰해 봄으로써 반성케 하고 배우게 하는 것 같다"며 결코 헛된 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불자 중에서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한연홍씨를 비롯해 3명이 매달 관람하게 될 영화를 서로 의논해서 정하고 있다. 현재의 삶을 좀 더 깊게 생각하고 그 속에서 뭔가를 새롭게 배워갈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두고 선정하고 있다.

▶불교 아카데미 대학 주소: 3727 West 6가 310호.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