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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 기자의 취재 그 후] 복음의 부재가 가져온 결과

교계에 경종이 울렸다.

18일 이민신학연구소와 내셔널서베이위원회가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3개월간 북미지역 600여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는 총 410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본지 6월19일자 A-1면.30면> 이번 조사는 109년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기독교 학자 및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한인교회 현주소를 파악한 최초의 통계학적 시도였다. 다양한 부분에서 통계가 발표됐는데 그 중 충격적인 것은 단연 '한인 2세의 교회 이탈 문제'였다.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때 교회를 떠난다'고 답한 2세는 무려 80.3%였다. 그 이유(중복응답가능)는 비전과 희망의 결여(40.9%) 무신론 전환(31.9%) 등이 있었다. 교회를 떠난 2세들 중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5.7%)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밖에 '모든 종교가 각자의 구원관을 갖고 있다'는 등 불투명한 구원론을 가진 2세(22.4%)도 많았다. 자신의 자녀가 '구원의 확신이 없는 것 같다'고 답한 1세 부모(29%)도 있었다. 잘 살펴보자. 분명 공통 분모가 있다. 모든 응답이 '복음의 부재'에서 비롯됐다.

2세들의 응답이라고 괴리감이 느껴지는가. 비단 이 결과를 2세에게만 국한 시켜서는 안된다. 비약으로 보이겠지만 넓게 보면 이 결과는 교회를 다니는 모두에게 적용된다. 크리스천에게 복음은 문화와 세대를 넘는 본질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인종과 지역에 상관없이 분명 하나다. 물론 사람마다 문화적 배경과 사상적 가치관 경험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복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다를 수 있다. 분명 그에 따른 복음 전파의 전략도 필요하다. 다만 가장 중요한 복음이 어떤 방법으로든 계속해서 전달되지 않는다면 저런 결과는 문화와 세대에 상관없이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혼동하는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



구원의 확신을 가졌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크리스천이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복음을 무의식 속에 기독교 입문의 기초나 새 신자가 배우는 것 따위로 치부해 버릴 때다. 복음은 구원의 확신 속에서 날마다 자신 안에 묵상 되고 감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명심해야 한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가는 신앙 생활의 근본이다. 일상의 삶에서 모든 생각과 행동 양식은 복음적 가치관을 통해 매일 조율된다.

정말 복음을 아는가. 먼저 자신을 돌아보자.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자. 복음을 몰라서 교회를 떠나고 죽어가는 영혼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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