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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것 많이 먹이면 공부 못하게 된다

자녀의 학업 향상을 기대하는 부모라면 당분 섭취를 최대한 제한해야 할 것 같다. 영리하고 우둔하고를 떠나 당분 섭취가 많을수록 두뇌 회전이 잘 되지 않는다는 다소 충격적인 실험 결과가 최근 나왔기 때문이다. UCLA 생리학과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최근 실험을 통해 단 6주 만에도 당분이 두뇌의 학습 기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UCLA 연구팀은 최근 쥐에게 일반 물 대신 콘 시럽을 탄 물을 지속적으로 먹여 줌으로써 이 같은 악영향을 확인했다. 6주 동안 일반 물을 먹은 쥐와 같은 기간 콘 시럽을 먹은 쥐는 미로를 기억해내는 능력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당분이 학습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학계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UCLA 연구팀이 이번 실험에 사용한 콘 시럽은 미국에서 각종 가공 음식에 가장 빈번하게 첨가되는 성분이다. 소다 음료를 비롯해 단 맛이 나는 가공음식의 성분 표를 보면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감미료가 바로 콘 시럽이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인 1인당 연간 프럭토스 콘 시럽 섭취량은 무려 40파운드에 달한다. 프럭토스 콘 시럽은 사탕수수에서 뽑은 설탕보다 6배나 달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사탕수수 설탕으로 환산할 경우 미국인들은 1인당 연간 240파운드에 달하는 감미료를 입 속에 털어 넣는 셈이다.

당분 섭취가 비만이나 당뇨 등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은 그간에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헌데 이번 실험은 한발 더 나아가 기억력과 학습능력에도 나쁜 영향을 초래한다는 것이어서 이래저래 부모 입장에서는 당분이 자녀들에게는 섭취를 최대한 자제시켜 할 우선 요주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됐다 .



한편 UCLA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오메가 3 지방산을 포함한 이른바 DHA 성분이 함유된 음식을 콘 시럽과 같이 먹일 경우 당분의 부정적 효과가 최소화 된다는 점도 함께 밝혀냈다. DHA는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일의 일종으로 항 산화 항 노화 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 푸른 생선이 어린이들의 두뇌 발달에 좋다는 주장은 꽤 오래 전에 나왔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또 한번 나름의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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