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상담] '기' 통해 세상을 듣는다 <1>
김영기 원장/약손마을
수년 전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다’를 화두로 삼아 정진하던 어느날 세상의 비의를 촌각으로 느끼고 지나갈 때에도 뜻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폭포물처럼 소리가 쏟아져 들려졌습니다.
치료를 중점으로 두는 관점에서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를 들어보면 오장육부의 상태에 따라 걸음걸이가 다른 것을 기운으로 느끼게 됩니다. 신장 방광의 경락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다리를 끌고 올라오는 기미가 있고, 심장 소장의 경락의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걸음걸이의 기백이 계속 흩어집니다. 간담의 경락의 순환에 이상이 생기면 걸음걸이가 둔탁하고 무거워집니다. 폐 대장의 경락이 불안정해지면 걸음걸이가 끊어지듯 이어집니다. 어느 경우에도 오장육부의 형편이 안좋으면 겅음걸이로 들리는 기운이 음울하고 탁해집니다.
내가 듣는 소리 뿐 만 아니라 듣는 본인의 소리도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합니다. 환청 난청 잡음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뇌종양수술 이후로 의미없는 잡음에 시달리던 분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안면마비, 시각 후각 등 감각의 이상이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았었지요. 지속적으로 종합적인 증상을 치료마사지로 풀어나가고 있는 경우지만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를 하다보면 점차 정상을 찾게 됩니다.
난청의 경우에는 노인성 증상 뿐 만 아니라 어린 사람에게도 심각한 문제인데, 아예 청력이 없었던 경우가 아니라면 기치료를 통해 정상에 가까운 청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감각의 이상으로 불편한 삶을 살아야 하는 시력과 청력의 문제를 가진 어린 사람들입니다. 크게 생활의 문제를 초래하는 또 다른 경우는 환청입니다.
이 경우에는 네가지 경우로 분류하자면, 기가 허해지는 것이 원인이 되어 헛된 소리를 듣는 경우나,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경우이거나, 집착이 심령체가 되어 정신안에 고착이 되어 대화를 나누기까지 하는 경우이거나, 빙의가 되어 심령에 스며든 영에 의해서 비롯되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그 치료 사례는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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