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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남자 친구의 카톡…기성세대 'SNS 스트레스'

은밀히 나눠야 할 대화 등
SNS를 통해 무차별 유통

50대의 한인여성 C씨는 최근 들어 딸의 남자 친구 때문에 가끔 당혹스런 상황에 처하곤 한다.

딸의 남자 친구가 딸과 언쟁을 하거나 사이가 틀어졌을 때 카카오나 문자 메시지로 C씨에게 하소연을 해오거나 조언을 구하려 들기 때문이다. "답장을 하지 않기도 그렇고 또 답장을 하는 것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C씨는 요즘 젊은이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여자 혹은 남자 친구의 부모에게까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이용돼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뜻 입장이 정리되지 않는 상태라고 그는 털어놨다.

아무리 SNS가 일반화돼도 페이스 투 페이스 즉 얼굴을 대하고 해야 할 얘기가 있고 그렇지 않은 얘기가 있다는 생각을 접기 어렵다고 C씨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젊은 세대들의 SNS 이용 확대 추세는 신세대 산모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출산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들은 보통 정서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신생아를 돌보는 기쁨도 있지만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산후 우울증을 앓는 산부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전업주부는 말할 것도 없고 직장을 휴직한 산모들 또한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쩍 늘어난 가사에 직면해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산모들은 SNS 이용을 줄일 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로 더 많이 SNS에 매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소한 페이스북 이용만큼은 확실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 최근 조사에서 확인된 것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팀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출산 후 페이스북 이용을 줄이는 산모의 비율은 27%에 불과한 반면 접속 횟수와 시간을 늘리는 산모는 44%로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이스북 이용이 많은 산모들은 거의가 출산 후 스트레스가 커졌다고 응답 페이스북 이용과 스트레스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

산모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온갖 경험과 에피소드를 친구 혹은 친척 등과 공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부 문화권에서는 자칫 금기되는 내용까지도 드물지 않게 산모들이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기성세대라면 최소한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나서 은밀히 나눠야 할 대화나 상의 내용도 거침없이 SNS를 통해 유통되는 게 오늘날의 추세이다.

전문가들은 "SNS가 어디까지 영역을 넓힐지 현재로서는 짐작하기 어렵다"며 "SNS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들은 나름의 고충을 피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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