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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신뢰로 만든 위안부 기림비<나소카운티 현충원>"…이철우 공공정책위원회 회장

지역 사회와 끈끈한 유대관계
카운티 정부·참전용사회 등
전폭 지지 있어 가능했던 일

“한인사회에 대한 카운티 정부의 신뢰가 이번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성사시킨 열쇠였습니다.”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현충원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성공시킨 한미공공정책위원회 이철우(사진) 회장은 이번 기림비 건립은 그동안 한인사회가 카운티 정부와 쌓은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나소카운티의 현충원은 지역 참전용사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이 곳에 기념비 하나 설치하려면 참전용사회의 동의없이는 불가능하지요. 더구나 전쟁 참전기념비도 아닌 전쟁범죄 피해자를 기리는 기림비를 설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는 건 그만큼 한인사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기림비 건립 사업계획에 지역 참전용사회의 도움이 컸다. 이 회장과 한미공공정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설명한 위안부 기림비의 카운티 현충원 설치 명분을 참전용사회가 공감했고, 참전용사회 관계자와 카운티 공원국 등으로 구성된 ‘기념비위원회’의 승인 과정에 도움을 많이 주었다는 것이다.

한미공공정책위원회 외에도 롱아일랜드한인회장 등을 맡으며 지역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이는 이 회장은 나소카운티 정부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 행사 등에 활발하게 참여해 왔다. 헴스테드 타운의 올해의 인물로도 선정돼 지난 9일 웨인 홀 시장으로부터 상장도 받았다.

특히 이번 위안부 기림비 건립은 무엇보다 에드워드 만가노 카운티장과의 친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달 29일 카운티장과의 단 한 차례 면담으로 기림비 건립의 동의를 받았고,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기념비 설치 승인과정을 2주 반 만에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아름다운교회 주변 도로를 교회이름을 따 개명해주고, 70여 만 달러가 투입되는 도로 공사도 카운티 정부가 해 주었다”며 “매년 재정적자로 허덕이면서도 한인사회의 각종 민원에는 큰 관심을 가져준다”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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