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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도 위안부 기림비

나소카운티 현충원에 설치
팰팍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일본 측 방해 피해 극비 추진
2주만에 승인…20일 제막식

뉴욕주에 첫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설치됐다.

한인 비영리단체 한미공공정책위원회는 16일 “나소카운티의 현충원인 ‘베테란스 메모리얼’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설치됐고, 오는 20일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기림비 건립은 지난 2010년 10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이후 미국 내 두 번째다.

한미공공정책위원회 이철우 회장이 지난달 29일 에드워드 만가노 카운티장과의 면담에서 기림비 건립을 처음 건의했고, 2주 후 카운티 기념비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위원회는 일본의 방해 공작을 피하기 위해 이번 기림비 건립계획을 카운티 정부와 극비리에 추진해 왔다.



이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역사적 자료와 연방하원에서도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일 등을 상세하게 만가노 카운티장에게 설명했고, 카운티장도 위안부의 전쟁범죄 피해 사실에 공감해 2년 이상 걸리는 승인과정을 2주 정도에 마무리했다”며 “특히 카운티의 성지와 같은 베테란스 메모리얼에 기림비를 설치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기림비는 베테란스 메모리얼 내 전몰장병의 이름이 기록된 영묘의 좌측 잔디밭 중앙에 위치해 있다. 뉴욕시 모처에서 제작돼 이날 관리를 맡을 카운티 공원국에 인계된 기림비는 한미공공정책위원회의 자체 재원으로 마련됐다. 위안부 희생자들의 고통과 흘린 피를 상징하기 위해 붉은색 화강석으로 만들어졌고, 임신한 위안부들의 모습이 담긴 옛 사진을 그림으로 만들어 새겨 넣었다. 그림 작업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맡았다.

영문으로 된 비문에는 “일본군이 ‘성적 노예(Sexual Slavery)’로 삼기 위해 20만 명이 넘는 소녀들을 강제로 납치했고, 일본군이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Heinous Crime)는 반드시 인정돼야 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범죄들은 반드시 기억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또 기림비 건립 주체는 나소카운티와 한미공공정책위원회, 광주광역시로 돼 있다. 카운티는 미국을, 위원회는 재미한인사회, 광주시는 대한민국을 의미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나소카운티와 경제협력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20일 협약식을 위해 뉴욕에 오는 강운태 시장의 방문 일정에 맞춰 제막식도 함께 열기로 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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