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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제자 삼으라" 현지인을 지도자로 세운다…소망장로교회, '두 날개' 프로그램 중미 전파

니카라과 이어 과테말라서도 시작돼 큰 인기
교회도 소그룹 지도자 생겨나 꾸준하게 성장

2012년 1월,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 그리 멀지 않는 띠삐따빠(Tipitapa). 이 곳에 들어선 예수소망교회에서 아주 뜻 깊은 졸업식이 열렸다. 2010년 7월 시작해 1년 반 동안 '두 날개 집중교육'을 받은 80여 명이 공부를 마쳤다.

졸업생들은 목회자로 사역하지만 재교육을 못 받은 이들, 성경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이들 등 각자 사연은 다르지만 모두 하나님 말씀을 사모해 찾는 이들이다. 감격스러운 졸업식이었다. 졸업생과 그 가족이 아침부터 졸업식장에 들어가려고 길게 늘어선 줄이 100m를 넘어설 정도로 지역에서는 큰 화제거리였다. 가운과 학사모를 처음 입고 쓰는 이들도 있었다.

예수소망교회는 뉴저지 소망장로교회(담임목사 박상천)가 20만 달러를 들여 2010년 건립한 선교센터다. 2002년부터 교회 단기선교팀이 파송돼 현지 김향자 선교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꾸준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왔다.

교회는 의료선교를 통해 아픈 이를 치료하고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어려운 이들에게 물질을 나누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거듭날 수 있는 데에는 이러한 사역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 두 날개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두 날개 사역이 소망장로교회를 통해 중미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것이다. 그 결과는 대만족. 현지인들을 크리스천 지도자를 길러 내야 장기적으로 소망이 있다고 본 것이 적중했다. 교회 부흥·성장 프로그램인 두 날개 시스템은 예배와 소그룹 활성화를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표다.

교육을 받은 현지 지도자들이 변하자 그 교회가 교육에 힘쓰게 되고 제자화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목회자 중에는 1000명이 넘는 대형교회 목사도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제자훈련을 못 받은 현지인들에게는 체계적으로 성경을 공부하는 기회가 됐다.

이러한 좋은 소문이 나자 중미에 있는 과테말라, 온두라스에서도 소망장로교회에 두 날개 훈련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박상천 목사는 "처음 시작할 때 염려가 많았지만 현지인들의 복음에 대한 갈급함, 말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면서 "현지 교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이 제자훈련을 통해 해결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제자 삼으라=예수께서 갈릴리 마을 숲속에서 제자들을 만나 마지막으로 말씀하신다. "너희들은 가라 저 세상으로. 가서 제자 삼으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세상 모든 영혼이 너희에게 달렸나니, 가서 제자 삼으라 그리고 나의 길을 가르치라.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하리라."

교인이면 한 번쯤 불러봤을 '가서 제자 삼으라'는 찬송가의 노랫말이자 내용이다. 이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명령인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선교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소망장로교회도 10년 가까이 집중해 단기선교를 펼친 지역에 선교센터를 세웠다. 대부분의 교회가 하는 선교 형태로 말이다. 많은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나눔의 사역'에서 진일보한 사역을 펼치기 위해 제자훈련에 나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선교의 가장 중요한 제자 삼는 일에 집중했다. 제대로 된 사람을 길러내는 일에 투자하는 것이다.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첫 번째 난관은 가르칠 교재가 없었다. 그래서 박 목사가 두 날개 프로그램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사용했다. 물론 두 날개 센터의 허락을 받고서 말이다.

이 프로그램은 1단계에서부터 6단계까지 구성돼 있다. 2010년 처음 시작할 때 153명의 현지인이 동참했다. 교육은 깐깐하게 진행됐다. 한 번이라도 불참하면 바로 낙오됐다. 그래도 열정적으로 참석해 공부를 마친 졸업생이 절반이 됐다.

박 목사는 "인종을 뛰어넘고 언어·문화의 장벽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 사역을 위해 금식철야하며 기도하고 물질로 후원한 소망장로교회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자훈련을 위해서 박 목사를 비롯해 교인들이 수시로 현지를 찾은 정성이 있었다. 현지 한인 선교사를 부산에까지 보내 두 날개 프로그램을 배우게 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과테말라 꼬방 지역 2군데에서도 제자훈련이 시작됐다. 지경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두 날개 선교센터도 소망장로교회의 활약상을 듣고 직접 현지에서 사역을 펼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교회가 변했다=두 날개 프로그램이 김수태(어린양교회) 목사의 노력으로 뉴욕에 소개됐다. 이를 만들고 시작한 두날개선교센터 대표 김성곤(부산 풍성한교회) 목사가 뉴욕을 찾아 컨퍼런스를 이끌었다. 당시 뉴욕·뉴저지를 비롯해 많은 미주 한인교회에서 12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큰 관심 속에 열렸다.

소망장로교회는 두 날개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회 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교회 중의 하나다. 이 교회는 프로그램 시작 후 건강한 평신도 지도자들이 생겨나 전도가 활성화 됐다.

현재 6단계까지 모든 교육을 받은 이가 100명이 넘는다. 지난달 열린 미동부 지역 재교육 참가자 중 대부분이 이 교회 교인이었다.

박 목사는 "건강한 셀(cell) 리더, 훌륭한 리더가 생겨나자 교회가 든든해졌다"면서 "그러자 교회가 눈에 보이게 성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망장로교회가 꾸준히 성장하자 팰리세이즈파크 그랜드애브뉴 선상에 대규모 예배당을 신축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새 건물 1층에 들어서는 오픈커뮤니티 센터. 이 곳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지역사회를 보다 잘 섬기기 위해 SM파운데이션(소망재단)을 설립했다. 교회와 별도로 분리돼 운영되는 SM파운데이션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방과후학교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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