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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잇몸약 과연 효과가 있는가

곽경환/연세치과 원장

일반적으로 치과치료보다 편하고 비용을 따졌을 때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잇몸약이다. 하지만 이것은 치료제가 아니라 보조제일 뿐더러 보약과 같은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중 매체광고에는 그 약을 먹으면 갈비도 뜯고 이가 튼튼해진다는 등의 내용으로 현혹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이 안된 채 그대로 두고 일시적인 증상 개선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런 잇몸약 광고가 오히려 치아상태를 더 안좋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50대 이상의 잇몸질환 환자 대부분은 평상시 시중에서 판매되는 잇몸치료약을 복용했다고 한다. 약을 그렇게 먹었는데도 낫지 않는다고 호소하는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약의 복용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다.

이러한 약을 복용할 때에는 치과 치료하면서 보조제로 복용해야 하는 것이다.

"많이 안 좋았는데 약을 먹고 갑자기 안 아파졌다"



이런 일은 없다. 다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잇몸질환이 계속 진행되며 그 결과 더 안좋은 결과를 낳게 될 뿐이다.

임플란트를 하는 병원에서는 잇몸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잇몸 약만 믿고 있다가 치조골 즉 잇몸뼈가 남아 있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봐왔다.

증상 초기에 잇몸 뼈가 어느 정도 남아있을 때 치아를 뺏다면 쉽게 임플란트로 잃어버린 치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도 상태가 악화돼 뼈도 남아 있지 않을 때 오면 손상된 잇몸 뼈를 뼈이식을 통해 다시 잇몸뼈를 만들어서 임플란트가 튼튼히 지탱될 수 있도록 해야 하므로 뼈이식이나 잇몸 이식등을 위해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치과의사들도 고민스럽다.

잇몸약 광고를 본 환자가 쉽게 해결해 보려고 약부터 먹기 때문이다.

잇몸약을 과신하여 약을 장기간 먹다가 상태가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게 되면 X레이를 찍었을때 임플란트 할 수 있는 잇몸뼈 마저도 남아있지 않게 되는 우를 범한다면 환자도 고생이고 의사도 추가적인 치료로 인해 고민이 많아지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무분별한 잇몸약 광고의 문제다.

실제로 환자가 여러가지 잇몸약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온다. 모든 것이 약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을 것처럼 대중에게 광고되고 있다. 약은 항상 치과적인 치료에 대한 보조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뿐이고 실제로는 치아 주위 조직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인자들을 치료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도 말이다.

이런 것들이 철저하게 치료가 된 다음에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치료없이 복용하면 환자들의 구강건강이 훨씬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시말해 제거해야 할 플라그나 치석이 있는 경우에는 약으로서 치료할 수 없다. 우선 치과 치료를 받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결과가 좋다. 치료하는 것이 두렵거나 병원비가 부담되어 약으로 해결해 보려고 하는 환자에게 잇몸약은 나중에 더 심한 치료를 하게 하고 더 많은 치료비용이 들게 할 뿐이라는 점을 알린다.

▶ 문의: (323)73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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