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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은 고개를 숙이고 겸손한 것 배웠다"…시카고 방문한 가수 이문세 인터뷰

"내년에 시카고 한인 만날 터"

미국 음악의 뿌리를 찾아 여행온 가수 이문세가 후배 가수 이정과 함께 지난 14일 시카고를 방문했다. 가수 이문세와 이정은 지난달 31일 한국을 출발 뉴욕, 뉴올리언즈, 멤피스, 내슈빌을 거쳐 시카고까지 미대륙 음악횡단을 하면서 음악 유적지를 방문하고 세계적인 뮤지션들을 만나 인터뷰와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시카고 방문은 이번 음악 여행의 마지막 도시로 15일, 재즈 록의 전설 ‘그룹 시카고’를 만나기 위해서다. 16일 오후 나일스의 우리마을에서 가수 이문세(사진)를 만났다.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뮤지션은

-그룹 시카고를 만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45년 저력이라는 게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더라는 것이다. 45년 동안 전설로 남아 있을 때는 물론 히트곡도 많아야 되겠지만 음악적인 변화, 그들의 인생관, 음악관 그리고 사람관계가 얼마나 세련되지 않으면 8~9명의 그룹을 45년동안 이끌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았다. ‘세계적인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는구나’ 라고 느꼈다. 겸손하고. 그들을 담고 싶다. 고교 때 영어공부하면서 ‘hard to say I‘m sorry’ 등을 익혔다. 이런 분들을 직접 인터뷰할 수 있는 것도 영광이 었고 그들과 같은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것도 영광이었다. 음악을 한 지 30년이 됐다. 저는 혼자의 몸이지만 40~50년 동안 전설을 지켜온 그 형님들처럼 사람과 사회의 관계 그리고 음악의 변화 등 많은 숙제를 이번에 받게 됐다.

▶유행하는 음악경연 대회에 도전할 생각은

-나한테는 자신이 자신의 음악에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차피 공연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내 관객를 실망시키지 않게끔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지 지금 이문세가 국민들로부터 ‘역시 가창력 인정 받았어’ , ‘재기에 성공했어’라는 것에는 관심없다. 그러고 싶지도 않다. 나는 내 음악만 하고 싶다. 음악을 경쟁하는것 만큼 모순이 없다. 자기 색깔이 있는 것이지. 얼마나 높이 올라가나 얼마나 테크닉이 많이 발휘하는가에 따라 박수받는 문화는 이제는 아니다.

▶시카고 한인동포들에게.

-미주 특정지역 돌았지만 아직까지 시카고 공연은 못했다. 미주 공연에서 느끼는 것이 20~30년 이민생활에서 이문세의 노래는 오아시스 같은 것이다. 한인동포들이 갑자기 17, 18살로 돌아간다. 나는 무대에서 웃는데 그분들은 운다. 자기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분들에게 마음을 독려해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프랑스 사람에게 한국의 K-팝이라고 들려주는 것은 내 욕심이다. 공연 한번도 못와 죄송하다. 시카고에 처음왔다. 세련되고 신구의 조화가 이뤄진 도시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보수적이라는 것만큼 문화가 튼튼하고 깊다는 것도 알았다. 시카고 한인동포를 위해 꼭 공연 한번 하고 싶다. 저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꼭 와야 한다. 햄버거만 먹다가 청국장을 먹는 쾌감같이 그런 음악을 제가 들려드리겠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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