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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프리스턴 대학 합격 이상혁군…"스티비 원더 통해 약점 극복할 수 있었다"

장애 극복한 팝스타 만남 통한 깨달음 에세이로 풀어내

“취미 개발해 공부 스트레스 해소 방안 마련해야” 조언

“스티비 원더와의 만남을 통해 내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고, 그 깨달음은 내 삶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뉴저지주 크레스킬 고교에 재학 중이며 미국 최고 프리스턴 대학으로 진학할 것을 결정한 이상혁(18·사진)군.

공부면 공부, 음악이면 음악, 못하는 것이 없는 그에게 ‘단점은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다한증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스티브원더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 장애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호수·이정녀씨의 2남 중 둘째인 이 군은 “평범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한국을 빛내고 있는 반기문 총장을 존경한다”면서 “현재까지 미국,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비슷한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본인의 명문대 합격 노하우를 공개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9년씩 살았다는데.

“우리가족은 내가 9살 때 미국 델라웨어주로 이민을 와서 1년간 살다 뉴저지로 이사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보낸 시간이 똑같이 9년인데,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 모두를 이해하고 있어 내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본인의 성적을 공개한다면.

“AP 과목은 미국사, 통계학, 생물학, 정치학 등 10과목을 들었고 GPA는 4.0만점에 AP과목이 더해져 4.3점, SAT는 2370점을 받았다.”

-특별히 수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11학년때 AP Calculus와 AP Statistics을 공부하면서 추상성과 실용성에 관해 배우고 즐길 수 있었다. 학교에서 AP과목으로 Calculus BC 수업은 하지 않아 시험준비는 혼자서 했다. 또 수학 동아리에 참여해 대표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대학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학 수업을 미리 수강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필수 조건을 꼽자면.

“조건이라기 보다는 어떤 과목을 공부하던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특성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올빼미형인데 늦은 밤이나 새벽에 집중이 잘되는 편이다. 때문에 그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고자 노력했고 낮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했다. 추가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수학을 공부법을 공유하자면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다. 메모를 하며 선생님들의 수업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수학 문제에 접근할 때 논리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학은 논리성과 창조성이 필요하다.”

-남에게 지는걸 싫어한다고.

“명문대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게 된 결정적인 원동력은 바로 지는 걸 싫어하는 내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하든 남들과 비교했을 때 뒤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항상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편이고 다르게 말하면 무슨 일을 하든 열정이 넘친다. 한번 시작하면 끈기를 가지고 끝을 보고자 노력했다. 물론 공부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트럼본, 테니스 등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노력했다.”

-악기를 다루는 것이 고교시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됐나.

“공부에서만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공부할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덕분에 올스테이트 오케스트라 멤버에 뽑히기도 했고 공부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더 효과적이었다.”

-못하는 게 없다. 본인이 생각하는 단점은.

“물론 부족한게 많다.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하기 싫고 귀찮은 일은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아니지만 콤플렉스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나는 손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 있는데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11학년 여름방학 때 우연히 이웃에 사는 스티비원더를 만나게 됐고 더 심한 장애를 가진 스티비원더와 악수를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 장애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고 깨달았다. 이 깨달음을 주제로 대학 에세이를 썼다.”

-힘든 고교시절, 가족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내게 가진 값진 것을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가족이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 내야 하는 고등학교 시절 대학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는 나를 무조건적으로 믿어준 가족이 없었다면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로 부모님께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님만큼 자신을 전적으로 지지해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부모님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 외에 버팀목이 있었다면.

“반기문 총장과 같은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공부했다. 반 총장은 평범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성공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지켜내고 있는데 많은 한인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한국을 빛냈으면 좋겠다.”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면.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은 있다. 그것이 뭔지 알아내기 위해 여러 경험들을 쌓고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최대한 빨리 알아내는 것이 좋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을 것을 권한다. 또 취미를 개발해 공부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도 효과적인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윤경 인턴기자 oykworld@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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