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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더 자자, ‘아점’이 있잖아

팬케이크·프렌치 토스트부터
파스타·고기 등 다양한 메뉴
커피 한 잔의 여유는 덤으로

여유로운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 아침. 주중에 삼시세끼 다 챙겨 먹는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 왔다면 토요일 하루는 브런치와 저녁만 먹는 건 어떨까. 이미 뉴요커들에겐 습관 아닌 습관이 돼 버린 브런치. 브런치라는 단어는 익히 알려졌다시피 아침(Breakfast)과 점심(Lunch)의 합성어다.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1896년 영국의 펀치 매거진에 등장한 한 기사에서 처음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주말, 골라먹을 수 있는 다양한 브런치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브런치의 정석=우리는 흔히 ‘브런치’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아마 팬케이크와 프렌치 토스트가 가장 대표적인 ‘브런치의 정석’이 아닐까.

맨해튼에서 팬케이크로 가장 유명하다는 이스트빌리지의 ‘클린턴스트릿 베이킹 컴퍼니(Clinton St Baking Co.&Restaurant, 4 Clinton St)’가 있다. 토요일 오전이 되면 이 곳 앞은 팬케이크를 먹어보려는 뉴요커들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메이플 버터와 팬케이크가 13달러, 크리스피 감자 팬케이크와 애플소스·사워크림은 12달러. 팬케이크 뿐 아니라 프렌치토스트(14달러), 오믈렛(12달러) 등 다른 음식들도 판매한다.

어퍼웨스트의 ‘굿 이너프 투 잇(Good Enough To Eat, 483 Amsterdam Ave)’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 중 하나다. 스트로베리 버터와 메이플 시럽을 올린 곡물 팬케이크(G.E.T.E. Pancakes, 9.50달러)를 비롯해 바나나 월넛(10.25달러)·럼버 잭(11달러) 팬케이크 등이 있다. 와플과 프렌치토스트도 다양하고 각종 계란 요리도 많다. 컬럼비아대학 근처 ‘르 몽드(Le Monde, 2885 Broadway)’는 딸기잼을 곁들인 프렌치 토스트(8.75달러)와 블루베리 팬케이크(8.50달러)가 인기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레스토랑 이름은 프랑스어지만 메뉴 중에는 ‘아메리칸(The American, 14달러)’도 있다. 아침 메뉴 엔트리 중 하나와 주스, 커피·차를 판매하는 세트 메뉴다.



이스트빌리지의 ‘엠펠론 코치나(Empellon Cocina, 105 1st Ave)’는 즉석에서 만드는 메이플 시럽과 뾰족한 모양으로 장식된 버터가 맛과 재미를 더한다. ‘바워리 다이너(Bowery Diner, 241 Bowery)’에는 깊은 팬에 구워 두껍게 만든 빵에 사과가 가득 들어 있는 팬케이크(14달러)를 맛볼 수 있다.

아침+점심=메뉴와 상관 없이 그저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는 식사’ 또는 ‘늦은 점심’ 정도로 브런치를 해석한다면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소호의 ‘바89(Bar89, Mercer St)’에서는 음식은 물론이고 독특한 그래피티 장식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 높은 천장 아래 넓게 펼쳐진 공간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나쵸(17달러), 아시안 스타일로 돼지고기를 상추에 싼 랩(wrap)도 11달러에 제공한다. 다양한 맛의 닭 날개(14달러)와 햄버거·샌드위치 등이 있다.

페루 레스토랑 ‘피오피오(Pio Pio, www.piopio.com)’는 육즙 가득한 로스트 치킨이 인기다. 주말에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무얼 먹을까 고민한다면 피오 피오에서 닭 한 마리(Chicken Pio, 16달러)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드타운 웨스트 10애브뉴, 이스트사이드 34스트릿 등에 지점이 있다. 특히 어퍼웨스트 지점인 ‘피오피오 살롱(702 Amsterdam Ave)’에서는 닭 이외에도 다양한 페루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편한 분위기 속에서 파스타 요리가 먹고 싶다면 모닝사이드하이츠에 있는 ‘맥스 소하(Max Soha, 1274 Amsterdam)’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좋다. 집 앞 카페 같은 분위기에 홈메이트 파스타 등을 판매하는 이 곳은 요리 하나 시켜 놓고 반 나절 동안 머물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오징어 먹물이 든 면으로 만든 파스타(Linguini Del Pescatore, 15.95달러)와 라자냐(12.95달러) 등이 있다.

첼시에 있는 ‘그레이 독(Grey Dog, 242 W 16th St)’은 커피숍이면서도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자랑한다. 간단한 빵부터 오믈렛(8.95달러), 퀘사디야(11.95달러), 튜나 스테이크 샐러드(13.95달러), 피시 타코(12.95달러) 등 메뉴 폭이 넓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잊지 말자.

그랜드센트럴 역 앞에 있는 ‘퍼싱스퀘어(Pershing Square, 90 E 42nd St)’는 입구 쪽은 카페로, 안쪽은 레스토랑으로 꾸몄다. 레스토랑 메뉴 중 크랩케이크(15달러)와 화이트 와인 홍합 찜(16달러) 등이 담백하고 맛있다. 팟 티(Pot of Tea)가 3.50달러, 팬케이크(13달러)와 계란 요리 등도 판매한다.

10달러 안팎=브런치라고 모두 가격이 비싼 건 아니다. 저렴하면서도 맛 좋은 브런치 레스토랑들을 소개한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패리시 홀(Parish Hall, 109A North 3rd St)’은 가장 비싼 메뉴가 14달러다. 양고기 베이컨과 계란을 넣은 샌드위치가 12달러, 콘밀케이크가 10달러. 이스트빌리지에 있는 스패니시 타파스 레스토랑 ‘라 바라(La Vara, 268 Clinton St)’ 메뉴는 최저 3달러부터 시작된다. 양도 많아 나눠 먹기에도 적합하다. 계란과 함께 나오는 오징어 요리가 11달러, 라 바라 샌드위치가 11달러. 소호에 있는 ‘마더스 루인(Mother’s Ruin, 18 Spring St)’은 깔끔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새싹 샐러드와 베이컨 위에 삶은 계란을 올린 요리가 10달러, 치킨과 와플은 13달러.






‘여름 디저트의 제왕’ 아이스크림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 더위를 달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면 완벽한 주말 브런치 식사가 된다. 진한 아이스크림부터 젤라또, 과일 맛으로 향긋한 셔벗(sorbet, 과즙에 물·설탕을 넣어 얼린 디저트), 지방이 적어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즌 요거트, 밀크셰이크까지…. 다양한 프로즌 디저트(Frozen Dessert)를 소개한다.


프로즌 요거트=블루밍데일스 백화점(1000 3rd Ave) 내 7층에 있는 ‘40 캐럿츠(40 Carrots)’는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프로즌 요거트로 인기다.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하는 손님들도 있지만 프로즌 요거트를 사서 나와 먹으면서 쇼핑을 하거나 백화점 밖으로 나가는 손님들도 많다. 플레인·초콜릿·커피는 매일 제공되는 맛이고, 블루베리·망고·바나나·딸기·피넛버터·래즈베리·버터피칸 등 맛은 요일별로 제공된다. 토핑도 꿀·건포도·초콜릿 덮은 석류씨, 그라놀라 등 다양하다. 레귤러 사이즈는 5달러, 라지는 7달러. www.bloomingdales.com.

젤라또·셰이크=콜럼버스서클과 어퍼웨스트 76스트릿·브로드웨이, 소호 블리커·카만인스트릿에 있는 이탈리안 젤라또 가게 ‘그롬(Grom)’은 2003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오픈한 뒤 2007년 해외 체인점 1호를 뉴욕에 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유기농 재료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맛도 좋다. 티라미수·에스프레소·크레마 디 그롬·바닐라·요거트 등 맛이 다양하다. 레몬·딸기·살구 등 과일이 듬뿍 들어간 셔벗도 판매한다. 젤라또를 프라페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즉석에서 우유를 섞어 믹서기로 셰이크를 만들어 준다. 젤라또 가격은 사이즈 별로 5.25~8.25달러 사이. www.grom.it.

‘모모푸쿠 제국’으로 세계적인 스타 요리사가 된 데이빗 장의 ‘모모푸쿠 밀크 바(Momofuku Milk Bar)’는 쿠키와 파이를 비롯해 핑크레모네이드·프렛젤·시리얼 셰이크 등 독특한 맛의 밀크셰이크를 판매한다. 어퍼웨스트사이드 지점의 경우 모모푸쿠의 대표 메뉴 ‘번(Bun)’도 판매한다. 이스트빌리지·미드타운·어퍼웨스트사이드를 비롯해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캐롤가든스, 몬탁까지 진출해 있다. www.momofuku.com.

이스트빌리지의 젤라또 가게 ‘젤라또 티 아모(Gelato Ti Amo, 68 2nd Ave@4th St)’는 이탈리아와 남아메리카에서 가져 온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씹히는 맛을 좋아한다면 바닐라 맛 젤라또에 과일을 넣은 ‘frutti di bosco’를 시키거나 헤이즐넛 맛 젤라또에 로스트넛이 가득한 ‘nocciola’를 주문하면 된다. 5.30달러. 212-432-2800.

빵이나 과자와 함께=이스트빌리지에 있는 ‘캐스카트와 레디(Cathcart & Reddy, 6 Clinton St between E Houston and Stanton Sts)’는 톡톡 튀는 디저트들로 알려져 있다. 본래 ‘디저트 트럭 웍스(Dessert Truck Works)’라는 이름으로 디저트 트럭을 운영하던 것이 가게를 차리면서 이름을 바꿨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마카롱 사이에 허니-로즈마리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들었다. 개 당 3.50달러. 212-228-0701.

헬스키친에 있는 ‘홀리 크림(Holey Cream, 796 9th Ave@53rd St)’은 도넛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디저트를 판매한다. 아이스크림을 예쁘게 펴서 넣는 게 아니라 투박한 아이스크림 스쿱 3개를 도넛 사이에 끼워 넣는다.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으로 덮인 프렛젤의 궁합이 좋다. 각종 스프링클과 견과류 등을 토핑으로 얹을 수 있다. 6.40달러. 212-247-8400.

첼시 하이라인파크 근처(W 12th St)에서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전문점 ‘멜트 베이커리(Melt Bakery)’는 설탕쿠키 사이에 얼린 커스타드 아이스크림을 넣고 맨 위에 라임으로 장식한 것으로 ‘디저트 계의 칵테일’을 연출해 냈다. 멜트 베이커리 아이스크림은 카우걸(519 Hudson St), 심포니스페이스(2537 Broadway) 등에서 맛볼 수 있다. www.meltbakery.com.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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