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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주의 시대 '누구나 꿈꾸는 행복' 그렸다

극단 LA '돈돈돈'

아버지와 아들이 싱글룸에서 빠듯하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가난하고 영어도 못하고 털털대는 고물차를 몰고 다닌다. 한인타운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그저그런 이민 가정의 모습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들이 로토에 당첨된다. 인생역전이다. 하지만 로토가 이들에게 보장된 행복을 가져다주진 않는다. 갖가지 사건사고와 꼼수 중상모략 검은 술수가 판을 치게 된다. 보고 있자면 우리네 사는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어 폭소가 터진다. 한바탕 웃고 돌아서면 묵직하고 알싸한 무언가가 마음 속을 가로지른다. 극단 LA의 정기공연 '돈 돈 돈'이 가진 독특한 힘이다.

윌셔아트센터(구 엠팍4 극장)에서 공연될 '돈 돈 돈'은 배꼽잡는 코미디다. 그렇다고 그저 몸개그나 말장난으로 웃기기만 하고 끝나는 작품은 아니다.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하고 관객에게 주는 울림이 크다. 얼굴 펼 일 없는 우울한 시대에 찌든 것을 벗어버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는 극단 LA의 기획의도와 잘 맞아 떨어지는 연극이다.

이 모든 게 경험많은 제작진과 탄탄한 배우들 덕이다. '돈 돈 돈'은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문지현정재윤씨가 각각 기획과 각본을 맡았고 오랜 내공의 김유연이 연출자로 극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작품을 골라내고 무대에 올리기 위해 수많은 창작극을 검토하며 다듬었고 점점 척박해져 가는 한인 연극계의 현실에서도 고군분투해 모양새를 갖췄다. 배우들 역시 쟁쟁하다. 고영주 박정원 김대용 오혜경 박지선 김숙현 등 하나같이 끼와 재능 경험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다. 연습과정도 치열했다. 본격적 연습에 앞서 '만약 내가 로토 복권에 당첨된다면'이란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를 성찰해보는 시간까지 가졌다. 덕분에 캐릭터와 연기에 리얼리티가 더해질 수 있었다.

김유연 연출가는 "신나게 웃고 나서 '인생이란 이런 거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갈 수 있는 연극"이라며 "연극 '돈 돈 돈'을 통해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행복 보이지 않는 산 너머에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단LA의 '돈 돈 돈'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7월 1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은 오후 8시에 일요일은 오후 5시에 공연된다. 입장권은 20달러다.

▶문의:(323)864-5959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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