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만능주의 시대 '누구나 꿈꾸는 행복' 그렸다
극단 LA '돈돈돈'
윌셔아트센터(구 엠팍4 극장)에서 공연될 '돈 돈 돈'은 배꼽잡는 코미디다. 그렇다고 그저 몸개그나 말장난으로 웃기기만 하고 끝나는 작품은 아니다.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하고 관객에게 주는 울림이 크다. 얼굴 펼 일 없는 우울한 시대에 찌든 것을 벗어버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는 극단 LA의 기획의도와 잘 맞아 떨어지는 연극이다.
이 모든 게 경험많은 제작진과 탄탄한 배우들 덕이다. '돈 돈 돈'은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문지현정재윤씨가 각각 기획과 각본을 맡았고 오랜 내공의 김유연이 연출자로 극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작품을 골라내고 무대에 올리기 위해 수많은 창작극을 검토하며 다듬었고 점점 척박해져 가는 한인 연극계의 현실에서도 고군분투해 모양새를 갖췄다. 배우들 역시 쟁쟁하다. 고영주 박정원 김대용 오혜경 박지선 김숙현 등 하나같이 끼와 재능 경험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다. 연습과정도 치열했다. 본격적 연습에 앞서 '만약 내가 로토 복권에 당첨된다면'이란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를 성찰해보는 시간까지 가졌다. 덕분에 캐릭터와 연기에 리얼리티가 더해질 수 있었다.
김유연 연출가는 "신나게 웃고 나서 '인생이란 이런 거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갈 수 있는 연극"이라며 "연극 '돈 돈 돈'을 통해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행복 보이지 않는 산 너머에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단LA의 '돈 돈 돈'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7월 1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은 오후 8시에 일요일은 오후 5시에 공연된다. 입장권은 20달러다.
▶문의:(323)864-5959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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