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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상담] '기' 통해 세상을 본다 ②

김영기 원장/약손마을

몇년 전 주말 셰난도어를 향해 가던 중 동네주민들이 길가에서 야드세일을 하는 곳에 들렀다가 묘하게 끌리는 그림을 한폭 구입했습니다. 강가 언덕에 아담한 중국식 저택이 자리잡고 있는 그림입니다. 집에 돌아와 먼지를 털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마치 강가에 선듯, 내가 강물을 따라 흐르듯하며 집안을 들여다보면 문을 열고 들어가 푹 쉴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에 빠져들었습니다. 수십년 된 낡은 그림인데 누군가 참으로 마음이 고운 사람의 작품이로구나 싶어 만족감이 컸습니다. 세월의 흘렀어도 작품에 담은 기운이 넘실거리며 보여집니다.

 반면에 며칠 전 잠을 자다가 어수선한 느낌으로 깨어났는데 춥고 슬픈 기운이 느껴져 눈을 감은 채 의아해 했습니다. 제 침대는 고압으로 압축한 참숯을 덥게 가열해 두어 바닥이 뜨끈한데 한기가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얼마 전 도서관에서 빌린 책 한권에서 아지랑이 처럼 피어 일어나는 기운이 보입니다. ‘아, 이것이로구나.’ 그 책은 참혹하게 살해당한 한 여인의 원혼이 이승을 헤매며 복수를 한다는 내용으로 영정사진이 사실감 있고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심령체로 인해서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제가 도서관에 이 책을 돌려주면 누군가 불쾌한 일이 생길 것이므로 염체를 봉인하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집안에 가능하면 공포영화나 괴기영화 등 책이나 그림, DVD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집안에 우환이 잦거나 질병환자가 많거나 우울증 환자가 여럿이거나 그런 경우 요청에 의해 집을 방문하면 아지랑이처럼 기운을 흘려내는 요물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30여년 전에는 화폭을 채우려고 붓을 들면 아침부터 해가 기울 때까지 기를 모으다 몇자 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요새는 붓을 들면 그저 편안하게 기가 실려 나옵니다. 한 폭을 채우고나면 평화로움으로 기가 넘실거리는 화폭을 보게됩니다. 참 만족스럽습니다. 기 치료마사지를 할 때도 그렇습니다.



오랜 질병을 가진 사람은 아지랑이 같은 탁기가 피어납니다. 며칠전 오후에 처음 방문한 환자를 치료하는 마무리 과정에서 일부 탁기를 몸으로 받아들여 재치기까지 합니다. ‘아, 탁기가 물씬하군.’ 그래서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기초과정의 호흡수련과 기공은 가르칩니다. 치료사가 기를 통해서 보는 세상은 다만 이 뿐이 아니겠지요?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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