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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강기성/한의원 원장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움직임이 불편해지면 막연히 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 범주에 속하는 오십견은 실제로 어깨질환 중 5~20%에 불과하다. 어깨 질환의 종류는 유착성 피막염, 어깨 힘줄파열, 극상근건염, 섬유화근염, 어깨충돌증후군, 골절, 탈구 등으로 다양해 진단 또한 쉽지 않다. 막연히 오십견이라고 참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염증과 함께 유착돼 생기는 질환으로 50대에 흔히 발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요즘은 20~30대 젊은층이나 70~80대 노년층에서도 생긴다. 인구 100명당 5명 꼴로 발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에게 더 많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5배 정도 흔하다.

오십견은 마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자지러지게 아픈 증상을 보여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어깨가 굳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머리를 감거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낼 때, 셔츠를 입고 벗을 때 동작이 잘 안되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으나 오랜 동안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고 운동량은 적어 혈류량이 감소하고 근육에 노폐물이 쌓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목 주위 근육이 경직되면서 어깨나 팔의 저린 증상이나 어깨 결림이 생기고 오십견으로 발전한다고 알려져있다.

 어깨 질환 중 중년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은 어깨 힘줄 파열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이 약해져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이 끊어진 경우, 그리고 이로 인한 관절염까지를 모두 아우러서 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어깨 힘줄 파열과 오십견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 힘줄 파열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등 특정 각도에서만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힘줄이 파열됐다 해도 주변의 다른 근육의 힘에 의해 관절을 움직일 수 있다. 반면 오십견은 모든 방향에서 어깨 관절에 통증이 온다. 그러나 어깨 힘줄 파열도 심한 경우에는 자신의 힘만으로는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깨 질환을 견비통, 로견통, 견응증, 동결견 등으로 부른다. 외상이나 풍한습 등의 와사와 담음과 어혈 등의 나쁜 기운이 기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을 막아 기혈이 뭉쳐 발생하는 것으로 인지한다.

 52세의 L씨는 어느날 갑자기 어깨가 쑤시고 아파 잠에서 깼다. 그후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아프고 어깨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점점 심해져 내원했다. 배후진을 하니 경추 5~7과 흉추1~5에 결쳐서 위화가 있었다. 오십견의 통증은 구축을 일으킨 힘줄이나 관절낭 등의 장소에 따라 통증이 다르게 나타난다. 가령 견관절의 후연부에 구축이 있을 때는 팔을 앞으로 돌리거나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으며 견관절의 상연부에 구축이 있을 때는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가 없다. 한편 견관절의 전연부에 구축이 있으면 팔을 뒤로 돌릴 수가 없다.

견관절의 운동을 자동적, 타동적으로 해보아 통증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을 때에 강한가를 충분히 확인한 후에 치료에 임한다. L씨의 경우 후연부 구축에 의한 오십견으로 팔을 앞으로 돌리기 힘들며 위로 들어 올리지도 못한다. 우선 경락신전술로 근건을 이완시키고 건부항으로 혈행을 촉진한 후 추나치료로 위화된 경추와 흉추를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으로 환부의 반대편의 경혈에도 시술을 하는 한편 약해진 근육과 관절을 보강할 수 있는 약재가 포함된 한약을 투여 했다. 6회 치료시 부터는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고 환부를 따뜻하게 보온했다. 18회 치료로 60% 정도 치료되었으며 앞으로 10여회의 치료가 요망된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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