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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적 표현·정치 풍자…관객들의 눈은 즐겁다

폴리팝 아티스트 천민정 화가
이달말까지 볼티모어서 전시회

정치와 팝 아트를 결합한 ‘폴리팝(Polipop)’, 폴리티컬 팝아트(Political Pop Art)의 줄임말로 미디어 아티스트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천민정(Mina Cheon) 화가가 볼티모어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메릴랜드 아트 플레이스에서 계속되는 개인전의 주제는 ‘폴리팝과 페인팅(Polipop and Paintings)’이다.

 천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미디어 편재의 미국 현대사회 속에서, 특히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경험하는 한국과 미국, 서구와 아시아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 문화를 대중적 이미지를 통해 지적하고 비트는 특유의 유쾌하고 경쾌한 지적 실천을 보여주고 있다.

 원색의 표현과 과감한 선, 대형 디지털 페인팅들은 정치적 포스터와 선전문구, 홍보물을 떠올리게 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각각의 디지털 페인팅은 인터넷에서 찾은 이미지들을 컴퓨터로 작업한 후 다시 캔버스위에 찍어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버락 오바마를 하얀 스티로폼으로 만들어 인종차별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흑인 대통령을 유쾌하게 풍자하고, 북한을 주제로 한 독특한 작품들도 여러점 선보이고 있다.

 포켓몬이 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북한 여성들의 수퍼우먼 컴플랙스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주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사색적인 작업을 해 오던 천민정은 지난 2004년 미국인 남편과 함께 금강산 관광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폴리팝 작가로 전환했다. 당시 관광 안내를 맡았던 북한 여성이 미국인 남편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2005년 북한 여군을 본뜬 인형 99개를 놓고 북한 여성의 순진함과 체제의 비정함을 대비시키는 전시를 열면서 줄곧 북한 문제를 비롯한 정치적 이슈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천민정은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의 딸로 이화여대 미대를 졸업하고 MICA에서 미술을 전공한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작가다.

 ▷전시회: 8 Market Place, Suite 100, Baltimore, Maryland 21202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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