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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상담] '기' 통해 세상을 본다 ②

김영기 원장/약손마을

‘기’를 통해서 보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들여다 보는 것 이상의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을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기를 통해서 본다는 것은 아집과 미망에서 벗어나, 존재하고 지나가고, 올 것을 무심하게 본다는 것이고 이는 관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시의 세상에서 인간계에서 나와 관련하여 머무는 모든 것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광범위하게 설명될 것을 ‘치료’와 관련해서 국한한다면 몇가지 사례로 이해가 될 것입니다.

 몇 해 전에 면담하는데 몇달을 기다려 만날 수 있다는 외국인 치료사를 사석에서 만난 일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몸 컨디션을 읽어내는데 오라(몸을 지키는 무형의 장벽)를 읽어 내면서 치료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환자의 오라의 상태를 보고 병증을 유추하고 기를 사용하여 치료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기를 다루는 서양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고전적인 살로는이성에 관한 욕구를 주체를 못하는 ‘홍염살’이나 ‘바람기’로 나타나는 ‘도화살’과, 특정하게 누군가에 대해 까닭없이 감정싸움을 일으키는 ‘원진살’에서, 마치 강물속의 소용돌이처럼 누군가를 끊임없이 끌어들여 파멸에 이르게 하고 본인은 알고도 당하면서 발을 구르나 주체할 수 없는 ‘파괴살’까지 특정인이 회오리치듯이 희생자들을 만들어 내는 ‘살’의 형국에 대해 듣기는 생소했던가 봅니다.

 치료마사지를 하다보면 오는 환자를 통해서 보는 것은 병귀, 원귀보다는 생각의 념이 굳어서 염체로 굳어 고착된 경우나, 일신상의 살이 회오리 치는 것을 볼 때가 잦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경우에 알려주고 대책을 세우게 할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제는 기치료마사지 형태로 조용히 홀로 무마해주거나, 살의 형세를 쓸어 다듬어주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단지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당분간 꾸준히 오라고만 하지요. 그래서 꾸준히 올 사람은 살의 국면을 다듬어 고요하게 눌러 고달픈 삶의 국면을 바꾸어주지만 오지 않는 사람은 연락을 하지는 않습니다. 생애과정에 내가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거기까지 밖에 않되는구나 생각을 접게 됩니다.
 
기를 통해서 세상을 본다는 것, 그리고 제 업이 치료마사지니까 그것을 통해서 표현을 하지만 지면상으로 다하지 못하는 드넓은 세계가 그 곳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현재 미래가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순환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의: 703-750-1277, soulenergy.pow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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