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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유명 공·사랍대학교 알아보니] 주립대학 1위 다투는 워싱턴의 명물 UVA<버지니아대>

설립자 제퍼슨 철학 기려 ‘명예 학위’ 전혀 없어

‘과정 밟아 학업적 성과 검증해야 학위’ 원칙 고수

<글 순서>
3. 메릴랜드대 칼리지 파크
4. UVA <버지니아대>
5. UMBC

“미국 독립 선언서의 기초자이자/ 버지니아 종교 자유법의 제안자, 그리고 버지니아 대학교의 아버지 토머스 제퍼슨, 여기 잠들다.”

버지니아대학교(UVA) 내 위치한 제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묘비에 적혀있는 글이다. 미국의 버지니아주 앨버말 카운티의 소도시 샬러츠빌에 위치한 버지니아대학교는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에 의해 1819년 설립되었다. 제퍼슨 대통령은 교육 과정 뿐 아니라 대학 건물들의 설계까지 직접 도맡아 했을 정도로, 버지니아 대학에 대한 열정이 깊었다. 그가 설계한 건물들은 '제퍼스니안 건물'이라 일컬어지며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미국 건축 학회(AIA)가 미국 역사 200년을 기념하며 발행한 학술지는 버지니아 대학 건물들을 “미국의 200년 건축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이라고 찬양했다. 유네스코는 토머스 제퍼슨의 사저 몬티첼로와 함께 버지니아 대학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제퍼슨 대통령은 당시 버지니아에 이미 윌리엄앤메리 대학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다양한 학문을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버지니아 대학을 세웠다. 미국 최초로 건축, 철학, 정치학, 천문학, 식물학 전공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버지니아대학은 건축대학, 문리과대학, 경영대학원, 상학대학, 평생전문대학원, 교육대학, 공학대학, 법학대학원, 의학대학원, 간호대학, 공공정책대학원 등으로 이루어진다. 버지니아 주립 중에서 가장 우수한 학교로 꼽히며, 전국적으로 UC 버클리, UCLA 등과 공립 1위를 다투는 학교다. 워싱턴 일원에서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인 진학하는 학교 중 하나다. 메릴랜드 학생들도 한 해 수백명 이상씩 UVA에 진학하고 있다.

현재 학부생들의 수는 약 1만3617명이며, 학생 대 교수 비율은 16대 1이다. 절반 이상의 수업들이 20명 이하의 학생들로 이루어지는 소규모 수업들이다. 재학생 중 소수 민족 학생이 20% 이상이며, 동양계 학생이 전체 재학생중 약 11%,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9%, 히스패닉계 4%이다. 대학의 학구열과 학생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졸업율은 전국 최상위이며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졸업률은 전국 1위이다.

유에스뉴스월드 리포트는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버지니아 대학을 공립대학 중 2위로 발표했다. 2011년에는 버지니아 대학 학부 프로그램을 미국 공립대 중 2위로 뽑기도 했다. 버지니아 대학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전공으로는 경제가 1위로 약 11%이며, 비지니스 9%,역사학, 국제관계학, 심리학 등이 8%를 차지한다. USA 투데이와 프린스턴 리뷰 등도 버지니아 대학을 ‘가장 높은 가치 대학(Best Value)’ 1위로 여러차례 선정해 왔다.

버지니아 대학이 이렇게 높이 평가받는 데는 제퍼슨때부터 계속 되어온 학업을 가장 우선시하는 고집과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버지니아대는 여느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명예 학위(honorary degree)'를 단 한 번도 준 적이 없다. ‘아너러리 디그리’란 어느 분야에 크게 공헌한 유명인사가 학교를 방문할 때 정상적인 학업 절차를 생략하고 주는 것으로 수많은 정치인, 기업 리더 등이 전 세계에서 받아오고 있다. 제퍼슨은 버지니아대에서 학위를 얻는 방법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학업적 성과를 검증받는 방법 밖에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 대학은 이 전통을 유지함으로써 버지니아 대학의 학위의 영광과 의미를 보존해왔다.

버지니아대의 초년생보유율(프레쉬맨 리텐션 레이트)은 약 97%로 매우 높다. 최고 교수진들에게서 배우는 기회 이외에도, 버지니아 대학의 매력은 많다. 버지니아 대학이 위치한 샬러츠빌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도시로 유명하다. 정책대학원 ‘프랭크 배튼 스쿨 오브 리더쉽 앤드 퍼블릭 폴러시 (Frank Batten school of Leadership and Public Policy)’에 재학중인 윤혜민 학생은 “샬러츠빌은 안전할 뿐 만 아니라,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다”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대학교 캠퍼스의 아름다움은 더 말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USA투데이·프린스턴 리뷰 ‘가장 가치 있는 대학’ 1위 선정
200년 된 캠퍼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학교에 대한 큰 자부심은 신입생들이 서명하는 학생 명예 서약에서도 나타난다. 윤 양은 “학교에 처음 입학할때 학생들 모두가 ‘우리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훔치지 않는다, 시험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이 잘 지킨다”고 밝혔다. 윤 양은 “도서관이나 다른 학교 건물에서 자주 컴퓨터와 가방을 두고 밥을 먹으러 가는데, 한번도 도둑을 맞은 적이 없다”며 “그만큼 학생들끼리 서로 믿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대학의 스포츠는 여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왔다. 남자 라크로스, 남자 축구, 남자 복싱, 여자 라크로스, 여자 크로스 컨츄리의 경우 전국 타이틀(National Titles)을 수차례 획득했고, 남자 농구는 ACC(아틀란틱 코스트 컨퍼런스) 리그의 정기시즌 및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미식축구팀은 1989년과 1995년 모두 ACC 챔피언쉽을 우승했고, 수영팀과 다이빙팀 등이 4년째 ACC 우승자리를 지켜왔다. 그 외에도 테니스 팀, 조정 팀 등 여러 팀이 버지니아 대학의 명성을 높여왔다. 버지니아 대학의 유명 동문들로는 시인 에드거 알런 포, 코메디언 티나 페이,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 1968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로버트 케네디, 상원 의원 테드 케네디, 그리고 현재 버지니아주 주지사들 등 다수가 있다.

버지니아 대학교는 주립 대학 특성상 버지니아 주의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고 학부의 약 30%만 타주와 국제 학생들로 채운다. 따라서 타주 학생의 경우 매우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2010년 공식 입학률은 32.6%이였다. 그 중에서도 버지니아 주 지원자들의 입학률은 42.4% 였고, 타주 지원자들의 합격률은 24%였다. 타주 학생들은 3만6570달러의 학비를 부담하고, 주내 학생들은 1만1576 달러의 학비를 부담한다. 물론 기숙사비가 더해지면 2만달러 가까이 될 수 있다. 원서 마감일은 매년 1월1일, 합격 학생들의 평균 SAT 성적은 읽기 610~720, 수학 630~740 쓰기 620~720 등 이다.

UVA 대학원 인기 전공 소개
학·석사 5년 과정 프랭크 배튼 스쿨
국제경제·공공정책 등 전문가 양성

정책대학원 ‘프랭크 배튼 스쿨 오브 리더쉽 앤드 퍼블릭 폴러시 (Frank Batten school of Leadership and Public Policy)’의 ‘Accelerated Bachelor/MPP Program’ 과정은 정치 중심지 워싱턴에 인접한 UVA의 학교 성격을 잘 드러내는 프로그램이다. 공공정책(Public Policy)학사와 석사 학위를 5년 안에 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전공 상관없이 지원 할 수 있으나, 경쟁이 치열해 한 학년에 약 30명 정도밖에 있지 않다.
윤혜민 학생의 경우 UVA 학부시절에는 경제학을 전공했고 국제관계학을 부전공했다. 윤 양은 “버지니아 대학의 경제 전공 학부생들은 국제경제, 공공정책, 금융 등의 분야에서 자신의 컨센트레이션(concentration)을 고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경제학이란 넓은 학문 안에서도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수업들을 더 심도있게 들을 수 있고, 자신의 관심 분야 수업들의 교수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실용성과 교수들과의 친밀도를 꼽았다. 짧은 시간안에 두 학위를 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겠지만, 교수들과의 친밀도는 수업에 대한 흥미도와 미래진로 상담 등과 크게 연관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소수의 학생들만이 참여하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각 학생에게 많은 신경을 쓴다고 윤 양은 덧붙였다. 각 학생은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외에도 멘토를 한명씩 갖게되며, 멘토와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는 각 학생의 학업성적 이외에 진로결정, 커리어 준비 등에 대해 조언을 한다. 또한 윤혜민양은 “학부생때에 비해 실용적인 수업내용들과 커리어 워크샵 및 면접연습등이 인턴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유진 인턴기자·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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