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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피지서 맛 본 '완전한 휴식'

시간이 멈춰버린 그 곳
야자수 해먹에 누워 별을 헤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는 '피지 타임'이라는 게 있었다. 모든 것이 느릿느릿 움직이는 일상에 쫓겨 허둥대는 삶을 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시간이 피지에서는 흐르고 있었다. 남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발가락을 간질이는 고운 모래 낯선 이에게 순박한 미소를 보내는 원주민…. 피지를 상징하는 풍경들이다. 그러나 피지에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야자수 사이에 드리운 해먹에 누워 밤하늘의 남십자성을 바라봤을 때다. 외딴 바다를 수놓은 피지의 섬 330여 개. 그곳의 '완전한 휴식'속으로 떠나자.

▶오직 나만을 위한 천상낙원 야사와섬

"불라(Bula)!"

발음부터 경쾌한 '불라'는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다. 비티레부섬의 난디국제공항에서 야사와섬까지는 경비행기로 35분.

배를 타고 30분쯤 나가니 영화에서 본 낯익은 장소가 나왔다. 바로 브룩 실즈를 세계적인 청춘 스타로 만든 영화 '블루 라군' 촬영지인 블루 라군 동굴이었다. 동굴 앞바다는 영화에서처럼 푸른 산호초가 무성했다. 몸을 담그면 그대로 쪽빛 물이 들 것만 같았다. 비치 피크닉에 나섰다. 파라솔 아래에서 맥주 한 병 책 한 권을 꺼냈다. 배는 이미 무전기만 놔두고 섬을 떠난 뒤였다. 갑자기 몸과 마음이 한없이 자유로워지는 여유가 찾아왔다. '야사와(Yasawa)'는 피지어로 '천국'이란 뜻이다. 천상낙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비티레부섬의 데나라우 선착장에서 배로 1시간20분간 항해했다. 배에서 내려 얼기설기 엮은 나무 다리를 건너니 이윽고 '피지의 맛'이 느껴 졌다.

마 나섬은 야사와섬과 달리 비교적 북적였다. 리조트 바로 옆에 배낭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숙소가 있어서였다.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는 물론이고 피지 전통음료 '카바'를 마시는 의식이나 전통 춤인 '메케' 공연 반잠수함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피지어로 '마나(Mana)'는 '마술'이라는 의미다. 이 섬을 방문한 사람은 마술처럼 다시 이곳을 찾아오게 된다고 한다.

▶원하는 모든 게 있는 비티레부섬

피지의 메인 섬은 비티레부섬이다. 피지를 구성하는 330여 개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비티레부섬부터 들어가야 한다. 피지의 본부와 같은 비티레부섬에서는 정작 가볼 만한 곳이 적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비티레부섬에서 유일하게 천연 모래 해변을 갖춘 최신식 리조트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인터콘티넨탈 피지 골프 리조트'다.

초승달 모양 해변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열대정원과 푸른 남태평양 바다로 둘러싸여 있었다. 피지의 전통 건축양식을 살린 리조트 지붕이 연보랏빛으로 저물어가는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 있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에서 승마를 즐길 수도 있다. 피지에서 예부터 전해오는 따뜻한 조개 껍질을 이용한 스파 마사지도 기분 좋은 안락함을 선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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