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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카고 한인회 창립 50주년 (중)] 타 단체와의 연계·조율 중요…재정 자립은 '해묵은' 숙제

50주년을 맞은 시카고 한인회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 위상을 갖고 있다.

일단 처음 창립될 당시와는 한인사회의 구성에 큰 변화가 왔다. 유학생과 파독 광부, 간호사 등이 한인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어느 정도 이민생활을 경험한 한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민 초기에는 한인회를 제외하고는 달리 기댈 단체가 없었지만 지금은 커뮤니케이션의 발달과 여타 비영리단체들이 기존 한인회 업무를 대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인회가 명실상부한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남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위상과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의 한인회가 봉사활동과 주요 행사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하고 다른 한인단체와의 연대와 네트워킹을 보다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현지사회와의 교량 역할을 하는 한편 글로벌 시대에 맞춰 한국과의 연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도 있다.

새로운 한인회장이 취임할 때마다 제기되고 있는 재정 자립 역시 한인회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지금까지의 한인회는 정부 지원금이나 멤버십 프로그램 등으로 재정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업은 전무하다. 한인회가 실시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흑자를 낳는 것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패스포트 투더 월드 코리아가 유일한 형편이다.

김종갑 한인회장은 이와 관련해 “풀타임 직원 1명과 파트타임 직원 2명이 일하고 있는 한인회가 다른 비영리단체에 비해 인력이나 재정면에서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많은 한인단체들이 서로 협조하에 활동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 한인회가 해야할 일”이라며 “한인회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낮아졌고 회장 기부금으로 재정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는 상황에서 한계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젊은 한인들이 현지사회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한인사회 전체 목소리를 한 곳으로 모으는 일 등에 많은 관심을 쓰겠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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