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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만 없으면…" 성범·코너 군, 골수이식 수술 경과

박성범(미국명 앤드류·17)군과 코너 림(7)군이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골수 이식(조혈모세포)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차츰 건강을 되찾고는 있지만 고열 등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고비 고비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귀성 백혈병을 앓았던 박 군은 시카고어린이병원에 머물며 치료 중이며 선천성면역성결핍증과 투병했던 코너 군은 병원 측이 지정해 준 병원 인근 콘도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 군의 할머니 이영일 씨는 24일 전화통화에서 “수술을 잘됐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힘들어한다”며 “먹는 것이 불편하고 후유 증세가 이것 저것 나타났지만 비교적 잘 넘기고 있다. 성범이 자신이 병과 싸워 이기려는 의지가 강해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영양제 주사를 맞으며 건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군은 4주 정도 병원에 머물며 체력을 회복한 뒤 코너 군과 같이 병원 측이 지정해 준 병원 인근 콘도에서 4주 동안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 씨는 또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많은 분들의 정성 어린 기도의 힘으로 앞으로 한 두 달 잘 이겨 나가리라 믿고 있다”며 “그동안 가족에게 베풀어 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너 림 군은 수술 후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 인근 콘도에 머물며 통원 치료를 받아오다 24일 현재 고열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코너 군의 어머니 스테파니 림 씨는 “잘 놀고, 먹고 괜찮았다. 23일 갑자기 고열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원에 오니 다시 열이 내렸다. 고열이 가장 무섭다”며 “코너와 성범이 모두 새로운 골수가 자신의 몸에 맞게 적응시키는 기간으로 다음 주부터는 백혈구가 나타난다고 들었다. 그 때 몸이 좀 안좋을 수도 있지만 잘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들에 따르면 골수 이식 수술 후 10일정도가 지나면 백혈구 수치가 증가하기 시작한 뒤 100일 정도가 지나면 면역항체가 만들어지며 골수 이식(조혈모세포) 수술의 성공을 판단하게 된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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