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뭉친 드림법안…이민개혁 앞장 민주 구티에레즈 의원 등
공화 의원 법안 지지로 초당적 통과 성큼
최근 상원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딕 더빈(일리노이) 의원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하원 민주당의 루이스 구티에레즈(일리노이·오른쪽) 의원이 협조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초당적 드림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티에레즈 의원은 히스패닉 의원들의 모임인 ‘히스패닉 코커스’의 이민 문제 태스크포스 수장이며, 이민개혁 입법에 가장 앞장서 왔다는 평판을 얻고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다.
그는 폭스뉴스라티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드리머(드림법안의 적용 대상이 되는 불법체류 청소년)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당장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보다 합법 체류 신분을 취득해 추방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 동안 민주당 일부에서 즉각적인 영주권·시민권 취득의 길을 제공하지 않는 루비오 의원의 드림법안이 미흡하다며 거부해 왔던 것과 비교하면 전향적인 태도의 변화다.
구티에레즈 의원은 “루비오 의원의 드림법안 초안이 완성되면 이의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루비오 의원은 최근 이달 말까지 드림법안의 초안을 완성해 6월 중으로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2명의 동료 민주당 하원의원과 함께 루비오 의원을 만났다는 구티에레즈 의원은 “법안 제출에 대한 그의 동기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드리머들을 구제하기 위한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느꼈다”며 당파에 관계 없이 드리머들의 추방을 막을 방안이 있다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화당판 드림법안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입국한 불체 청소년을 구제한다는 취지는 기존 드림법안과 같지만 일단 합법 체류가 가능한 비이민비자를 제공하고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은 다른 비이민비자 소지와 같은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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