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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간염 검사의 날' 행사 열려

B형 간염 심각…한인 등 아태계 10%가 '보균자'

혈액 검사 통한 보균 확인 중요
"술잔 돌리기 통한 전염은 낭설"


한인을 포함한 아태계의 B형 간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국에서 최초로 LA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개최한 '제1회 전국 간염 검사의 날(매년 5월19일)' 행사에 참석한 의료 전문가들은 아태계의 B형 간염 실태를 공개하는 한편 간염의 심각성 인식과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DC 측에 따르면 가주 아태계 주민에게서 가장 흔한 암 가운데 하나가 간암이다. 간암 환자의 대다수는 B형과 C형 간염을 방치했다 간암으로 발전한 사례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결국 목숨까지 잃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5백만명 이상이 B형 혹은 C형 간염을 앓고 있다. 하지만 말기가 되기 전엔 평소 특별한 자각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 대부분이 보균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아태계의 경우에는 10명 중 한명 꼴로 B형 간염 보균자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선 혈액검사를 통한 보균 여부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검사를 통해 간염 보균자로 판명된다 해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

아태간센터 배호섭 간 전문의는 "85년 이후 출생자는 대개 백신을 통해 예방이 되어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이들 가운데도 간염 보균자인 어머니를 통해 출생시 수직감염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형 간염은 약 복용으로 C형 간염은 주사와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특히 C형 간염은 완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의료전문가들은 특히 대부분의 한인이 간염 바이러스 전염 경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 전문의는 "아직도 상당수의 한인들이 술잔을 돌리거나 음식을 같이 나눠 먹을 때 전염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틀린 것이며 간염은 주로 혈액에 의해 전염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B형간염 예방을 위한 비영리기관 '헵비프리 LA'(Hep B Free-LA)와 'LA카운티헵씨태스크포스'(Hep C Task Force for LA County)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배 전문의를 비롯해 츠-링 퐁 USC 의대 교수 LA 카운티헵씨태스크포스 대니 젠킨스 담당 그리고 전국 간염 검사의 날 행사를 적극 지원한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잔 페리 LA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베이비 부머 'C형 간염 사망' 급증
전국 만성환자의 4분의3


'침묵의 전염병'으로 알려진 C형 간염으로 사망하는 베이비 부머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LA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국의 C형 만성간염 환자 320만명 가운데 4분의 3이 1945년에서 19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이며 이들이 전체 C형 만성간염 사망자 가운데서도 4분의 3 가량을 차지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C형 만성간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2007년 1만5106명으로 1999년의 7948명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었다.

CDC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베이비 부머들이 젊은 시절 수혈 약물사용 등 혈액접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지만 잠복기가 길고 이렇다할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에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간 세포가 파괴되는 사례가 많다. 현재 가주엔 최소 53만명의 C형 간염환자가 있으며 그 중 LA카운티에만 13만400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DC는 올해 안에 모든 베이비 부머들에게 C형 간염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박상우·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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