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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눈 다칠라'…아이' eye 주의보'

한인, 선글라스 착용 꺼려
광각막염·백내장 등 유발

'눈동자 색이 검은 아시안은 눈이 덜 부셔 선글라스가 필요 없는데 멋 부리려 쓴다.' '어린 나이에 선글라스를 끼면 건방져 보일까봐…'

잘못된 상식과 무지가 한인 특히 아동들의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장기적으로 눈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도 아동들을 위해 선글라스를 장만하는 부모가 드문 것. 특히 선글라스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사회에선 부모와 자녀가 모두 자외선으로 인한 눈 손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사례가 많다.

자외선은 피부암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안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단시간 내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광각막염이 생기기 쉽다.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백내장의 원인이 된다.특히 아동들의 경우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성인이 된 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안과 전문의들은 자외선이 강한 가주에서 특히 수은주와 함께 자외선 지수가 상승하는 여름철 선글라스는 멋내기 용품이 아니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품이라고 강조한다.

LA한인타운의 박선민 안과전문의는 "선글라스를 쓰면 건방져 보인다고 생각하거나 멋을 내려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착용을 꺼리는 한인이 상당히 많다"며 "하지만 선글라스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색상과 가격에 상관없이 무색 투명한 렌즈라도 자외선(UV) 차단용 코팅만 돼 있으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문의는 이어 "가주에선 법으로 18세 미만용 시력 보정 안경에는 UV 차단 기능이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렌즈를 사용하도록 강제할 정도로 아동의 자외선 노출에 주의를 기울인다"면서 "아이들은 선글라스를 자주 잃어버리기 때문에 저렴한 선글라스를 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녀 눈 건강을 등한시 하기는 타인종들도 마찬가지다. 시력협회(VC)가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성인의 73%가 선글라스를 착용하지만 이들에게서 조차 자녀에게도 선글라스를 착용시키는 비율은 58%에 그치고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한인사회에선 이 비율이 훨씬 더 낮을 것으로 본다.

연방환경청이 발표하는 자외선 지수(UV Index)는 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외선 지수 8단계 부터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자외선량은 하루 동안에도 시간대에 따라 변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단, UV코팅이 돼 있는 인공 수정체를 사용해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나 시력보정용 UV코팅 안경을 쓰고 있는 경우에는 따로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매일 발표되는 자외선 지수는 EPA 웹사이트 (http://www.epa.gov/sunwise/uvindex.html) 에서 각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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