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한국 실내악 링컨센터서 듣는다… 한·미 수교 130주년 맞아 금호아트홀CMS 공연
뉴욕문화원·한국음악재단 공동주최…내달 7일
공연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과 한국음악재단(회장 이순희)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평소 웅장한 오케스트라보다 소소하고 섬세한 실내악을 좋아하는 실내악 팬들에게는 더 없이 기쁜 소식이다.
문화원 측에 따르면 한·미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 음악가들의 재능을 뉴욕에서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문화원 이 원장은 “세계적인 음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실력파 실내악단 공연을 뉴욕 최고 공연장인 링컨센터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수준 높은 연주자들과 수준 높은 공연, 나아가 한국 음악계와 문화계 전반의 글로벌화에 뜻 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실내악단으로 명성이 높은 금호아트홀CMS는 2007년 창단됐다. 당시 음악감독 김씨를 비롯해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 16명으로 구성돼 정기연주회·기획연주회·찾아가는 음악회·음악교실 등 활동을 이어왔다. 모차르트·슈베르트·브람스 등 작곡가들의 곡을 탐구하는 ‘작곡가 탐구 무대’ 등 ‘기획력 있는 연주회’로 사랑 받으며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한국 실내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금호아트홀CMS가 선보일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실내악의 거장’이라 불리는 프랑스 작곡가 프란시스 폴랑·장 프랑세와 체코 출신인 드보르작의 곡들이다. 폴랑의 ‘목관 5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다장조’, 바이올린 두 대와 비올라·첼로·베이스를 비롯해 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혼 등으로 이뤄진 프랑세의 목관·현악 10중주가 있다. 또 피날레는 다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2번 A장조 작품81이다.
드보르작의 실내악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곡은 그의 전성기 때 작품으로, 특히 2악장의 ‘둠카(Dumka·우크라이나의 발라드풍 민요 형식)’ 등에서 독일 실내악 전통에 슬라브 색채를 가미한 흔적이 돋보인다.
실내악단을 이끌고 있는 음악감독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씨는 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클리블랜드·센다이·크라랄 하스킬·지나 빅하우어 등 명성 있는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2005년부터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도 활동중인 김 감독은 지난 2009년 수원시향 카네기홀 콘서트로도 뉴욕 한인들을 찾은 바 있다.
공연 티켓은 35~65달러. 티켓은 링컨센터 박스오피스(212-875-5050·www.lincolncenter.org)에서 구매하면 된다. 문의는 문화원(212-759-9550) 또는 한국음악재단(212-942-5978)으로 하면 된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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