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최나연 단독 인터뷰…"한인들 응원 부담 아닌 큰 힘"
17일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올해 목표는 최저타수상"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최나연(25·SK텔레콤·사진). LPGA 투어 데뷔 5년차인 그는 지난해까지 5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17일 개막하는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에 출전하기 위해 뉴저지주를 방문한 최나연을 15일 대회장인 서머셋카운티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 골프클럽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팬들의 관심이 무척 뜨겁다.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팬카페에 남겨진 격려 글에서 힘과 용기를 얻는다. 팬들의 관심을 즐기는 것 같다."
-목표가 올해의 선수상보다 최저타수상이라고 했는데.
"최저타수상은 한 해 동안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경기 내용이 좋아야 한다. 그러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세계 랭킹 등은 따라오게 돼 있다. 항상 잘하는 선수이고 싶다."
-이번 대회는 매치플레이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한국인끼리 같은 조가 되는 것을 꺼려한다.
"매치플레이는 잔인한 면이 있다. 경기에서 지면 바로 짐싸고 집에 가야 한다. 그러니 같은 한국 선수끼리 한 조가 되면 이겨도 진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재작년 이 대회를 통해 매치플레이를 처음 했는데, 첫날 떨어졌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3위로 마쳤다. 그 후 매치플레이 방식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 스트로크와 달리 보기를 해도 이길 수 있지 않을가. 올해는 내 게임에 집중하되 똑똑한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한인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미국 온 지 5년이 되면서 팬들도 많이 생겼다.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많이 와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한인들이 '파이팅'하고 외치는 응원이 우리 선수들에겐 큰 힘이 된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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