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오래하면 가계 수입 준다?
젖 뗄 무렵 더 이상
일 안하는 비율 높아
모유 수유의 이점은 1980년대 들어 부각되기 시작해 많은 산모들이 모유 수유 대열에 합류하는 추세가 이어져 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특히 대학 교육을 마친 백인 여성들이 이 흐름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모유 수유가 분유로 대표되는 유동식보다 젖먹이나 산모 모두의 건강에 좋다는 점은 널리 인정되고 있다. 모유 수유는 또 물을 끓이는 등 유동식을 만들 때 따르는 번거로움이 없고 일체의 비용지출이 사실상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사람들은 모유 수유가 유동식 먹이기보다 장점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식에 대해 모유 수유에 따른 불리함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반박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오와 대학의 매리 누넌 교수도 그 같은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누넌 교수는 1980년과 1993년 사이에 20대 혹은 30대의 나이로 첫 아이를 낳았던 여성 1313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모유 수유를 한 여성들의 경우 가계 소득이 현저하게 줄어든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누넌 교수는 1313명의 여성들을 유동식 수유 6개월 이내 모유 수유 6개월 이상 모유 수유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출산 후 가계 소득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6개월 이상 장기간 모유 수유를 한 여성들은 대부분 아이가 젖을 뗄 무렵 파트 타임으로 일하거나 전업 주부로서 더 이상을 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하게 됐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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