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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 기록 연이어 갈아치운 5월…뭉크 '절규' 1억1990만불 경매 사상 최고가

로스코 작품도 현대미술품 사상 최고 기록

“마땅히 투자할 곳 없어 미술품으로 몰려”

올 봄, 뉴욕 미술품 경매장은 연이은 ‘기록 탄생’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경매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운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를 비롯해 마크 로스코의 ‘오렌지, 레드, 옐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슬리핑 걸’ 등 인상파·근대·현대 작품이 제각각 기록을 세우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경매 하이라이트 기간이었던 지난 2주 동안 소더비·크리스티 등 뉴욕 대표 경매장에서 거래된 미술품 가격만 약 15억 달러에 이른다.

세간의 화제를 몰고 온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걸작 ‘절규(The Scream, 81x59cm)’는 경매 당일(2일) 시작가 4000만 달러에서 순식간에 추정가 8000만 달러를 뛰어 넘었다. 작품은 이내 ‘마스터피스’ 기준선인 1억 달러를 넘어섰다. 경매와 비공식 거래를 포함해 1억 달러를 호가하는 마스터피스는 전세계 10점 미만이다.

이어 절규는 경매가 시작된 지 12분 만에 1억1990만 달러에 낙찰됐다.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다. 종전 최고 기록은 2년 전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650만 달러에 팔린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이었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색면화가 마크 로스코(1903~70)의 ‘레드, 오렌지, 옐로’는 현대 미술품 경매 최고 기록인 869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팝 아트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97)의 ‘슬리핑 걸’은 리히텐슈타인 작품 중 가장 비싼 금액인 4490만 달러에 팔렸다.

프란시스 베이컨(1909~92)의 ‘거울에 비친 글씨 쓰는 남자’는 베이컨의 싱글 패널(single-panel·나무판 한 장 위에 그린 그림)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싼 금액인 4490만 달러에 거래됐다. 프랑스 화가 이브 클라인(1928~62)의 작품 ‘FC1’도 작가 최고 금액을 기록하며 3640만 달러에 판매됐다.

지난해 구겐하임박물관에서 회고전을 열었던 한인 화가 이우환씨의 작품도 9일 소더비 ‘이브닝 세일’ 경매에 등장해 142만6500달러에 낙찰됐다. 이브닝 세일에 한국 작품이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낙찰된 경우도 처음이라 화제를 모았다.

화제의 작품은 이씨의 1979년 작품 ‘선으로부터’. 해외에 나온 한국 작품 낙찰가 가운데 이씨의 ‘점으로부터(1978)’가 199만4000달러에 팔린 이후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처음으로 봄 경매 시즌(Spring Auction Season)이 활기를 띠었다고 한다. 중간 가격대에 포진해 있는 작품들도 물론이지만 톱 클래스 작품들이 기록적인 가격에 거래되면서 전체적인 경매 시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에드바르 뭉크 연구소의 디렉터로 있는 패트리샤 버만은 “다른 투자 경로가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 있는 백만장자, 억만장자들이 미술품 경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버만에 따르면 미술품 경매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현대 미술품 소장’이라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한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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