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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위안부 추모비 건립 탄력받나…뉴욕 추모비문 철거 요구 논란으로 다시 주목

정신대 대책위 중점 사업으로 추진…난제 산적

일본 정부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종군위안부 기림비 철거요청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뉴욕은 물론 워싱턴 DC에서 추진되는 종군위안부 추모비 설치가 주목된다.

워싱턴의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회장 김광자. 이하 정대위)는 올초 이미 올해 사업안건으로 DC내에 과거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구조물을 설치한다는 사업안을 확정한 바 있다.

정대위는 일본의 위안부 만행에 대해 미 연방 의회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책임있는 후속조치를 지적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이래 4년이 지났으나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파렴치한 모습에 대응하는 한편 전 인류가 인간이 저지른 잘못된 반인륜행동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대위는 내년이 정대위 설립 20주년 기념해가 되는 만큼 긴 세월후에도 전혀 변화된 것이 없는 일본의 태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미도 이 게획에 담고 있다.

추모비 계획은 미국 정부가 2차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 12만명을 격리수용, 어려운 생활을 강제했다는 것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DC내 유니언 스테이션 앞에 이를 반성하고 위로하는 메모리얼을 설치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이었던 일본계 미국인들에 대한 격리수용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는 반면 일본 정부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반인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아무런 언급도 없이 이를 숨기기에 급급한 상황은 교정돼야 한다는 의미이다.

정대위는 지난 2월 제 19차 연례 총회 안건으로 추모비 건립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앞으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나가고 추모비의 디자인과 위치 선정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DC에는 그러나 이미 다양한 메모리얼 공원과 기념, 추모비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를 관리하는 공원관리국으로서는 새로운 추모비의 건립에 대해 위치에 따른 부지제공이나 건축물설치, 그리고 사후 관리에 따른 예산 등의 난제들이 놓여 있어 정대위의 이같은 움직임에 아직 적극적인 자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대위는 앞으로 이같은 난제를 해소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호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나 아직은 그에 상응하는 분위기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뉴욕 위안부 추념비문 철거를 몰지각한 일본 의원들이 요구, 한인사회가 다시 이에 공분하며 대응하는 분위기가 향후 이 계획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정대위는 앞으로 추모비의 설치 위치나 디자인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요건 등을 고려해 하나씩 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대위의 작업에 동포사회가 얼마나 호응할 지는 미지수여서 계획의 진전상황이 주목된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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