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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솔린값 한 달째 내림세…일리노이주 두 달만에 3달러대 진입

미국내 개솔린 소비자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9일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국 주간 평균 개솔린 소비자가격은 지난 7일 갤런당(이하 레귤러 기준) 3.7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일 갤런당 3.941달러에 비해 3.8% 떨어진 것이며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4~9월 평균 개솔린 가격 예상도 지난달 보다 16센트 낮아진 3.79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는 아직도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9일 현재 시카고 다운타운 평균 개솔린 가격은 4.356달러로 일주일 사이 4.3센트, 한 달 전보다는 21센트 떨어졌다. 일리노이 주는 평균 3.953달러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4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개솔린 가격이 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 급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이란의 핵개발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든 것이 유가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유가를 잡기 위해 이른바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적극 대응한 것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원유시장에 대한 감시와 규제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5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정치적 술수’라고 비난했지만 5주 연속 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입장이 편하지 않게 됐다.

유가 급등은 그동안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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