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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이지훈연방판사 인준…김영배 판사 이어 시카고 2번째 연방판사

미주 전체 3번째·현역 2번째 종신제 판사

시카고에서 두번째 한인 연방판사가 배출됐다.

연방 상원은 7일 전체회의를 갖고 이지훈(미국명 존 리) 북일리노이 연방판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구두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지훈 판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으로부터 연방판사 후보로 복수 추천됐으며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바 있다. 1월 말에는 상원 법사위원회의 청문회를 통과한 뒤 상원 전체 표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지훈 판사에 앞서 지난 2010년 시카고에서 김영배 연방판사가 취임한 바 있다. 김 판사는 일리노이에서 아시안으로는 최초로 임기 8년의 연방 Magistrate 판사로 임명된 바 있다.



미주 전체에서는 대통령의 지명과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치는 연방 판사에 이미 두 명의 한인이 임명됐다. 1971년부터 2004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제9연방 항소법원에 근무했던 허버트 최 판사와 지난해 임명된 북가주 연방지법 루시 고 판사 등이다. 이지훈 판사는 루시 고 판사와 함께 현역 두번째 종신제 연방판사인 셈이다.

버논힐스에 거주하는 이선구·화자씨 부부의 3남 중 장남인 이지훈 판사는 시카고의 유명 로펌 ‘Freebone&Peters’의 파트너로 소송그룹에 속해 있으면서 반독점, 무역 규제, 지적재산권, 복합분쟁 등 상업부문 소송을 주로 다루고 있다.

부친 이선구 씨는 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아들은 고교 재학 시절부터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교사가 되고 싶어했는데 내가 법대를 졸업한 뒤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하버드 법대에 입학했다. 중요한 직책에 임명된 만큼 양심에 어긋남이 없이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회 장로인 이 씨에 따르면 이지훈 판사도 윌로우크릭커뮤니티교회에 출석하며 무료 법률상담을 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훈 판사는 시카고의 아시안휴먼서비스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지훈 판사를 추천한 더빈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존 리 판사는 연방법원을 위한 뛰어난 선택이다. 존 리 판사의 인준은 일리노이연방법원에서 처음이고 한인으로는 두번째인 역사적인 일”이라며 “그는 법조계에서 훌륭한 경험을 쌓았고 지역사회봉사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했다. 앞으로는 북일리노이연방법원과 일리노이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태어나 잠시 한국에서 지낸 뒤 시카고에서 줄곧 거주해 온 나온 이지훈 판사는 로욜라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와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하버드 법대를 2년 간 같이 다닌 인연이 있다. 현재 인버네스에 살고 있는 이지훈 판사는 의사인 부인과의 사이에 1남 1녀가 있다.

<알림> 시카고 중앙일보는 이지훈 연방 판사의 이름과 관련, 공식 영어 이름인 존 리(John Z. Lee) 대신 한국명인 이지훈으로 표기합니다. 이 판사에 앞서 연방판사에 취임한 김영배 판사를 공식 영어 이름인 영 김(Young Kim) 대신 김영배 판사로 표기하는 것과 통일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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