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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이국 땅 빈민촌에 싹 튼 희망의 씨앗

필리핀 세부 파실빈민촌, 이곳에서 하나뿐인 초등학교에 큰 경사가 났습니다. 한국인 할머니(김경숙 요안나)가 기부한 돈으로 학교를 증축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학생들의 고생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전교생은 2400명인데 화장실은 8개뿐이고, 4시간씩 3교대 수업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번에 2층으로 신축된 학교건물(요안나홀이라 명명)에는 컴퓨터실을 비롯해 8개의 교실이 들어섰습니다. 새 교실에는 화장실은 물론 선풍기도 있으며 아이들은 개인책상에서 3부제가 아닌 정상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리핀 세부 빈민촌의 주거환경은 열악할 뿐 아니라 상하수도 시설도 없이 공동우물과 화장실을 함께 사용합니다. 월평균 2500페소(6만5000원)가 소득의 전부이며, 하루 생계도 버거운 이들에게 무상교육(초등~고등학교)의 혜택은 꿈같은 일이며, 배움의 기회조차 사치스러운 일로 여겨집니다. 종일 품팔이를 해서 겨우 7페소를 버는 빈민가의 부모들은 아이들 교통비와 급식비를 대는 것도 힘에 부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요안나 할머니는 빈민가 아이들의 안타까운 교육환경을 전해 듣고 이들을 후원해 주기로 결심하였고, 총 5억원의 성금을 원주후원회(회장 최기식 신부)를 통해 전달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최 신부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제협력 시민단체인 (사)한국희망재단으로 전해져 드디어 지난 1월 30일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기쁨에 환호하며 한국에서 온 낯선 이방인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곳에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만도 행운아라고 합니다. 의무교육이라 해도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빈곤에 내몰린 아이들이 배움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맨발로 뛰어다니며 거리에서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어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천원만 있어도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이들에게 여러분의 나눔은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원주교구 사회복지사업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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