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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현대미술관 'Land Art 전시회' 큐레이팅 권미원 교수 인터뷰

"예술은 공감을 통해 미적 가치로 승화되죠"
대지예술가 80여명 220여작품 '일반과 만남'
4년간 준비 결실…자연속 그대로 메시지 담아

오는 27일부터 LA 현대미술관(MOCA: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게펜 콘템포러리에서 선을 보이는 '대지예술 전시회'(Ends of the Earth: Land Art to 1974)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뜨겁다.

환경 보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연 보호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LA카운티 미술관(LACMA:LA County Museum of Art)에 대지 예술가 마이클 하이저의 340톤 규모의 화강암 거석이 입성 올여름 전시를 앞두고 있어 '대지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많은 사람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MOCA에서 펼치는 대지 예술전시회는 UCLA에서 미술사를 강의하는 권미원교수가 MOCA의 수석 큐레이터 필립 카이저와 함께 큐레이팅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다.

이번 전시회에 대한 권미원 교수의 열정과 집념은 대단하다.

UCLA 교수실에서 만난 권미원 교수는 "4년간 준비했지만 자료의 양으로 치자면 한평생 준비한 것 같습니다"라며 그동안의 엄청난 준비 작업을 설명한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작가는 80여명. 작품 수로만 220여점이 선보이는 엄청나게 방대한 전시회다.

"현재 대지 예술가로 이름이 알려진 랜드 아티스트나 어스 아티스트는 20명도 안되는데 실제적으로 활발하게 대지 예술 작품생활을 하는 작가는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습니다. 자신들의 작품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별로 없는 이들의 특성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서입니다. "

이번에 그가 80여명의 대지 예술가를 MOCA로 끌어들인 것도 바로 이름없이 활동해 온 이들 아티스트의 아름답고 심오한 뜻이 담긴 작품들을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그들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었다는 권교수는 설명한다.

"목적은 땅하고 하나가 되는 것이죠. "랜드 아트'(Land Art) '어스 아트'(Earth) 이름 그대로예요. 작품 역시 자연 속에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술사가들이나 저희 같은 큐레이터의 임무는 이런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관람시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예술을 미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대지 예술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런 방대한 규모의 예술작품을 과연 미술관에서 어떻게 전시하는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고 있기 때문에 권교수 역시 효과적 전시 방법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을 써 왔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랜드 아트를 보여드리기에 앞서 어떻게 랜드 아트가 형성되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이 아트가 어떠한 경로와 영향으로 국제화 되었는지에 대한 것을 보여주자는 교육적 목적도 갖고 있습니다."

그는 관람객들이 전시회에 입장해 출구로 나갈 때까지의 과정이 "대학에서 랜드아트라는 과목을 택해 호기심을 갖고 교과서의 첫페이지를 넘기며 공부한 후 많은 지식을 얻어 졸업하게 되는 학생과 같은 기분으로 대지 예술을 배우고 감상하는 시간"이기를 기대한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예술입니다. 그것을 아티스트들의 시각과 뜻으로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표현으로 미화시키는 겁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관객이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

권미원 교수는 전세계 현대미술계가 주목하는 이 전시회에 많은 한인들의 관람을 기대한다.

권미원 교수는 ?
UC 버클리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사진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권미원 교수는 1998년 프린스턴에서 건축학과 건축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UCLA에서 1945년 이후의 현대미술 역사를 강의해 왔으며 현대미술과 건축 퍼블릭 아트 도시학 등의 분야를 연구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미술과 컬처 저널인 '다큐멘츠'(Documents)를 창간했으며 여러 잡지에 건축과 미술 관련 기고를 통해 현대 미술과 건축 전문가로 명성을 얻어왔다. 특별히 리처드 세라 서도호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바버러 크루거 크리스찬 마클레이 크리스찬 필립 뮬러 등 현대 미술계에서 빛을 내고 있는 많은 작가들에 대한 에세이로도 유명하다. 저서로는 2002년에 MIT 출판사에서 펴낸 'One Place After Another:Site-Specific Art and Locationsl Identity'가 있다.
MOCA의 랜드 아트 전시회는
자연과 인공관계 탐구…교육적 가치 높아

오는 5월27일부터 8월20일까지 3달간 MOCA의 게펜 콘템포러리 전시관에서 열리는 랜드 아트 전시회 '지구의 끝'(Ends of the Earth: Land Art to 1974)은 전세계에서 광활한 자연을 대상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80여명의 작품이 실제 자연 속에 놓여졌던 조각품 형태 그대로 혹은 사진이나 영화 TV 등을 통해 방영됐던 영상 작업으로 소개되는 MOCA 최대의 기획전.
미국태생의 로버트 스미드슨, 마이클 하이저와 영국출신 리처드 롱, 네덜란드 아티스트 데니스 오펜하임 외에 일본, 이스라엘, 아이슬랜드, 북남미 작가들의 작품 220여점이 전시된다.
대지미술로 불리우는 랜드 아트는 60년대 후반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과 반문명적인 문화현상이 뒤섞여 생겨난 미술사조로 영국과 독일 미국에서 성행했다.이들 랜드 아티스트들은 사막이나 산악 해안과 설원 등의 넓은 땅을 파헤치거나 대지에 선을 새기고 또는 돌이나 흙을 쌓아 올리는 방법으로 작품 활동을 한다.
미술 작품을 폐쇄된 갤러리나 미술관 즉 문명사회로부터 분리시켜 자연 한 가운데 설치함으로써 인간의 삶에 있어서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공적인 표현을 가미 함으로써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탐구하려는 시도다.
자연의 재인식과 자연환경의 창조적 응용 등을 강조해 만들어진 작품들로 랜드 아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자연적인 소멸과 일회적인 점. 이에 따라 작업 과정의 사진과 다큐멘터리 등이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어 이번 전시회는 대지 예술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는 매우 교육적 전시회다.
▶문의; (213)626-6222 www.moca.org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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