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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반쪽도 나누면 도움 된다"

가톨릭 구호 단체
성 빈센치오 활약
나눔 통해 깨달아

지난달 29일 오전 8시가 되자 성삼성당 앞 샌 퍼난도 로드에 30톤 가량의 대형트럭이 도착했다. 이 트럭은 성 빈센치오 LA교구 본부에서 성삼 성당 성 빈센치오회의 요청으로 보내 온 차량이다. 성 빈센치오회의 김 미카엘 회장은 "1년에 두 차례 우리가 요청하면 본부에서 트럭을 보내 오는데 오후 2시만 되도 신자들이 가정에서 가져온 의류를 비롯한 일체 생활용품들로 가득찬다"며 "이것이 바로 성인 빈센치오가 말한 불우이웃 돕기"라고 나눔 방식을 설명했다.

성 빈센치오회는 현재 세계적 자선단체로 1870년대 빈센치오 성인의 제자가 프랑스에서 창립했다.

"여기서의 불우이웃 개념은 나를 기준으로 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면 다 해당된다"며 "도움 방식도 한사람이 거창하게 내놓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현재 가진 것 중에 일부를 나누어 내어놓음으로써 혜택의 범위도 넓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콩 하나가 있는 사람은 한 개도 없는 이웃에게 그 반쪽을 나누어 주는 것이 바로 빈센치오의 나눔의 개념이며 그것을 바로 사랑으로 본다. 회원들은 다운타운 홈레스 셀터에서 푸드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또 빈병을 수거해 수익금으로 그때마다 힘든 사람들을 '드러내지 않게' 돕고 있다.



한편 트럭에 가득찬 물품은 22가에 있는 성 빈센치오 본부에 도착하면 그 곳의 봉사자들 손에 의해 일일이 점검된다. 전기제품을 수리하는 봉사자들이 따로 있어 고장난 것은 손을 본 후에 남미와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사랑의 선물로 보내진다. 각 가정에서 하나씩 내놓은 쓰지 않은 물건들이 이들에겐 꼭 필요한 생필품이 되는 것이다.

'여럿이 모이면 더 많은 사람 도움 줄 수 있다'는 반 도움 방식이라 설명했다. 3년째 봉사하고 있는 김 스테파노씨는 "처음엔 누군가를 도우려면 내가 뭔가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가진 것이 없어서 도움을 못준다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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