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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복용전에 우선 생활태도 개선

단 리 심장전문의 인터뷰

"20대 대학생 중에도 혈압이 높다고 하여 의사가 무조건 혈압약 처방을 내려 젊은 나이부터 약을 먹기 시작하는 경우를 봐요. 그러나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해 주면 굳이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케이스가 의외로 많거든요." 단 리 심장전문의(캘리포니아 카디액 인스티투트 메디컬그룹.사진)는 지난 10년 사이에 특히 고혈압 치료에 관한 의학 발전이 눈부심을 지적하면서 "한인 중에는 여전히 10년 이전의 상식을 갖고 대처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고혈압에 대해 들어 보았다.

# 혈압 언제 재나? 정상 혈압은 얼마인가?

혈압은 하루 중에서도 언제 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혈압측정은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 이내에 잰 것이 바로 나의 혈압이 된다. 단 리 박사는 "그 이유는 현재 의학 리서치에 나와 있는 모든 실험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측정한 것을 갖고 했기 때문이다. 낮시간 동안에 측정한 혈압을 갖고 한 의학연구는 없기 때문에 기준삼기가 위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 이전이라면 설사 음식을 먹은 후라도 큰 상관은 없다. 이 때 측정한 수치가 아래 혈압은 90 이하 위는 140 이하면 정상 혈압에 속한다. 예외가 있다면 당뇨병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래 혈압은 80 이하 위의 수치는 130 이하 이어야 한다.

"10년 전에는 더 낮아야 정상이라 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또 아래 수치를 더 중요시했는데 지금은 반대로 위의 수치를 더 신경쓴다. 140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혈압약 언제 먹기 시작하나

고혈압은 혈관과 심장의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일단 약을 먹기 시작하면 우리가 계속 나이를 먹기 때문에 혈압약도 계속해서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되도록 늦게 시작하길 원한다. 고혈압 치료는 크게 2단계로 나누어 한다. 1단계 치료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위의 수치가 140에서 159가 여기에 해당된다. 2단계 치료는 160 이상인 사람들이다.

단 리 전문의는 "그러나 요즘 과거와 치료방법이 달라진 것이 아주 심해서 160 이상이 아닌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혈압약을 처방하지 않고 생활 패턴을 바꾸게 한다"고 설명했다. 즉 2개월 동안 일주일에 2시간(하루에 20분~30분) 걷기를 하고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식사를 하게 한다. 이 2가지 만으로도 2개월 후에 혈압을 재어 볼 때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혈압이 오른 이유가 혈관 자체에 큰 문제가 없이 운동부족과 혈압에 안좋은 짠 음식을 정도이상 먹었기 때문이라 조심해서 생활할 경우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케이스가 오히려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2개월 시간을 두고 생활을 바꾸어 보아도 여전히 혈압이 높게 나오면 그때는 단계별로 혈압약을 처방하게 된다.

# 먹자마자 효과 있으면 오히려 위험

"과거에는 의사들이 혈압 수치 자체만을 중요시 여겨서 무조건 숫적으로 내려가게 하는 것이 고혈압 치료로 알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먹자 마자 정상 혈압으로 떨어뜨리면 심장에 오히려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신장에도 손상을 주기 때문에 이같은 처방은 하지 않는다. 자칫 스트로크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압약이란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갑자기 많은 양의 피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성미가 급해서(웃음) 약을 먹으면 급방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기대하는데 혈압약은 약을 먹기 시작하여 10% 정도 혈압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자기 몸에 맞는 것으로 잘 듣고 있다고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내심을 요구했다.

# 부작용 어떤 것이 있나

처음 시작하는 1단계 혈압약에는 4가지가 있다. 이뇨제 ARB ACE와 칼슘 채널 브로커인데 각기 나타나는 부작용이 다르다. 예로 이뇨제는 몸의 칼륨 수치를 떨어뜨려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심장이 뛰고 경우에 따라 부정맥 증상이 나타난다. ACE는 기침이 나온다. 2단계의 혈압약은 보통 2개 혹은 3개 이상을 동시에 처방하여 복용하게 되기 때문에 부작용 또한 복잡하게 나타난다. 다리가 심하게 부을수도 있고 누었을 때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어 금방 심장마비가 올 것 같은 공포감도 느끼게 된다. "지금은 심장혈관 뿐 아니라 몸의 어느 혈관이든 막혀있는 부분을 풍선을 넣어 뚫어주는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받은 심장 전문의들이 큰 병원에는 많기 때문에 일단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다거나 약을 바꾸었을 때 이상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몸에 막힌 부분을 찾아내 간단한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며 전문의를 빨리 찾아 오는 것이 관건이라 설명했다.

예로 부작용으로 다리가 심하게 부었을 때 원인이 콩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힌 것일 경우 수술하면 증세가 해결될 수 있다.

# 도움말

- 평소 골치가 잘 아프고 어지러우면 혈압을 재어 본다. 고혈압의 가장 흔한 증세이다.

- 기름기 자체와 혈압은 무관하다. 단지 몸무게가 늘지 않게 해야 한다. 기름기 보다 알코올을 매일 마시면 혈압이 높아진다.

- 관절염이 심할 경우 혈압이 높을 수 있다.

- 혈압이 높다고 하여 당장 혈압약 처방을 내리는 의사라면 일단 경계한다. 현대의 고혈압 치료는 수치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것을 먼저 해결함으로써 혈압을 내리는 접근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혈압약을 먹고 이상하다 느끼면 즉시 중단한 다음 의사와 의논한다. 먹자마자 혈압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좋지 않다는 걸 명심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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