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국제수로기구> 회원국 마음 잡은 '동해 표기' 캠페인
1만3574명 서명 '일본해 표기' 저지 기여
미 정치인들도 지지, 결의안 추진 성과
지난해 9월부터 전개된 이 캠페인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정부가 ‘일본해 단독 표기' 정책을 포기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연방의회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서명운동에 힘입어 이미 연방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회 도널드 맨줄로(공화·일리노이주 16선거구)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베가(사모아) 의원, 뉴저지주 한인밀집지역의 빌 파스크렐(뉴저지주 8선거구)·스티브 로스먼(이상 민주·뉴저지주 9선거구) 의원 등이 동해 병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더 나아가 20선의 친한파 찰스 랭글(민주·뉴욕주 15선거구) 하원의원은 의회 차원의 ‘동해 병기’ 결의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 달 만에 1만 명 참가= 서명운동은 처음부터 뜨거웠다. 9월 26일 시작된 캠페인 참가자는 1주일 만에 2000명을 넘었다. 10월 첫 주말에 열린 뉴저지한인회 추석맞이대잔치, 뉴욕한인네일협회 네일·스파쇼 등 대형 행사장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 덕이었다. 이어 뉴욕한인청과협회 추석맞이대잔치와 코리아페스티벌에서 1500명이 참가하는 등 2주 동안 4000명을 돌파했다. 이후 각 단체·기관·기업과 뜻있는 개인 등 풀뿌리운동 차원의 캠페인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 끝에 한 달 만에 1만 명이 동참하는 성과를 올렸다.
◆타지역·타민족으로 확산= ‘개미’ 참가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한 한 네일·스파 업소 관계자는 “타민족들도 바다 명칭에 특정 나라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서명에 적극 참여해 줬다”고 말했다. 개인 참가자들은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받은 5~10명 단위의 서명록을 잇따라 본사로 보내왔다.
애틀랜타중앙일보가 주도해 지역 한인사회가 1500명의 서명을 받았고, 필라델피아는 물론 시카고·플로리다 등 타주의 한인들도 참가했다. 이처럼 ‘동해 표기를 바로잡겠다’는 전국적인 열기 속에 총 1만3574명이라는 서명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동해’ 서명운동 일지
▶2011년 9월 16일: 본지 ‘동해 표기 바로잡기 범동포 서명운동’ 계획 첫 보도
▶9월 26일: 서명용지 배포 시작하며 캠페인 본격 돌입
▶10월 3일: 일주일 만에 참가자 2000명 돌파. 참가 단체·기관·기업 80개로 늘어
▶10월 10일: 2주 만에 4000명 동참
▶11월 2일: 한 달여 만에 1만 명 넘겨. 참가 단체·기관·기업 100개로 확대
▶12월 31일: 석 달여 동안 진행한 1차 캠페인 종료
▶2012년 2월 28일: 연방의회에 1만2411명분 서명록 전달
▶4월 3일: 국무부에 서명록 전달
▶4월 13일: IHO 의장에 추가 서명 결과 포함 1만3574명분, 주요 50개 회원국에 요약본 발송
▶4월 24일: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에 서명록 전달
▶4월 26일: IHO 총회서 '일본해 단독 표기' 연장 저지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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