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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 역사 기록으로 남긴다

4·29재단 박물관 추진
오늘 20주년 기념식도

4.29 LA폭동의 역사를 남기는 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오늘(25일) 오후 6시 LA한인타운 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폭동 20주년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4.29 LA기념재단(이하 4.29재단 회장 허종)은 앞으로 역사자료를 보관하고 남기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허종 회장은 "LA폭동이 발생한 지 20년이 됐지만 당시 한인 커뮤니티가 입은 피해 등에 대한 기록은 제대로 없다"며 "후손들에게 당시 자료를 제대로 물려주려면 기록 보관이 우선이다. 박물관을 세워 제대로 된 역사를 남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열리는 기념식 역시 "폭동 피해자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모습을 커뮤니티에 알리고자 마련했다"며 "많은 한인이 참석해 격려하고 지원해달라"고 부탁했다.

기념식 후 세미나에서는 박계영 UCLA 인류학과 교수와 적십자 자원봉사자 양현승 목사 허 회장이 발표자로 나와 4.29 폭동의 의미와 한인 커뮤니티의 변화를 설명한다. 특히 당시 폭동 피해자였던 허 회장은 폭동의 현장과 피해를 당한 후 20년 동안 살아온 삶을 들려준다.

한편 4.29재단은 한미교육연구원(원장 차종환 박사)과 한인역사박물관(관장 민병용)과 함께 폭동 20주년 자료집 '잊을 수 없는 그날 1992년 4월 29일 화합 단결 그리고 미래로'를 발행했다. 자료집에는 폭동 원인과 피해 규모 한인 언론 보도 기록 등을 담았다. 또한 20주년을 맞아 한인 커뮤니티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 내용도 수록했다.

차종환 박사와 민병용 관장은 "2세들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커뮤니티 역사에 대한 의식은 다소 낮다"며 "2세들에게 폭동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자료집을 만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자료집은 기념식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문의: (213)385-4279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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