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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 기자의 취재 그 후…기독교의 본질적 역할과 힘

기독자유민주당(이하 기독당)이 지난 4.11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며 나선 기독당은 결국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기 위한 유효 투표수(3%.65만4000표)를 채우지 못했다.

기독당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유명 목회자들이 적극 후원하고 지지했지만 득표율은 2% 미만에 머물렀다.

그동안 종교의 정치 참여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았다. 어쩌면 종교의 정치 참여가 아닌 유착을 우려한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조계종의 경우 '선거 참여가 보살행입니다'라는 제목의 소책자 1만8000부 리플릿 22만 부를 찍어 전국의 신도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정치적 참여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좋은 사례였다. 하지만 기독교는 창당을 통해 직접적으로 정치에 나섰다. 기독교가 한국 사회와 교회에 제시한 최선의 대안이 '기독당' 인가.



기독교는 본질적 역할에 힘써야 한다. 예수가 그랬다. 당시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던 유대 민족은 한때 예수를 정치적 메시아로 원했다. 그렇다고 당시 예수가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세상을 세우겠다"고 나섰는가. 아니다. 오히려 공생애 동안 삶을 통해 진정한 영향력을 나타냈다. 그러한 예수의 영향력은 당시 존경받는 공회원이자 빌라도와 대면할 정도로 정치적 역량을 가졌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마가복음 15장)에게도 미쳤다.

그는 예수가 죽었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빌라도를 찾아가 시체를 달라고 당당히 외친 자다. 그가 자신의 사회적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복음의 힘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 한국은 기독당 보다는 이러한 크리스천 한 명이 더 필요하다. 기독교는 정당과 정치공약이 아닌 예수를 통해 사회와 나라에 영향력을 미치는 게 옳다.

교회는 진정 변화된 크리스천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복음을 통해 거듭난 각계각층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곳곳에서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다. 그게 기독교의 역할이고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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