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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 당하면 '뇌 아프다'

배척한 무리 일방적으로 쫓거나
돌출 오버행동으로 표현하기도

따돌림(ostracism)과 불링(bullying)은 차이가 있다.

따돌림을 시키는 것은 직접적인 가해행위를 하지 않으면서 일정한 사람을 배척시켜 끼어주지 않음으로써 보이지 않게 괴롭히는 것이다.

불링은 요즘 학교에서 자주 문제되고 있는 왕따 시키기로 공개적으로 말과 행위를 특정 사람에게 가해 눈에 보이게 못살게 굴면서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도록 밀어 내는 걸 말한다.

불링이 미성년들 사이에서 발생된다면 따돌림은 성인들 사이에서 주로 직장 안에서 벌어 진다. 정신과를 찾는 사람 중에는 직장 안에서 따돌림을 당했을 때 받은 충격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해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로 오는 케이스가 많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공을 서로 패스해주는 게임을 실시했는데 이 중에서 특정 인물을 하나 설정해 놓고 의도적으로 그 사람에게만은 공을 건네주지 않게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뇌를 조사한 결과 통증에 대해 반응을 하는 뇌의 부분의 활동이 평소보다 현저히 많아졌다. 또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의 뇌가 평소보다 반응이 더 민감한 것을 발견했다.

즉 어떤 무리 속에서 자신이 따돌려 졌다고 인식하면 우리 뇌에서 통증을 감지하는 부위와 고통을 느끼는 뇌의 부위가 더욱 예민해진다는 걸 밝혀냈다. 연구에 참여한 한 과학자는 "반응을 3단계로 하는데 첫번째가 통증(혹은 아픔.pain)을 느끼고 그 다음에는 상황을 어떻게 개선해보려는 시도(coping)를 하다가 상황이 지속되면 우울해지고 나아가 스스로 무기력감에 빠진다"며 "자신이 따돌림 당한다고 생각될 때 처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행동과 생각을 집중시켜 어떻게 하면 자신을 밀어낸 그 무리에 낄 수 있을까 모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 나타나는 양상으로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 속의 사람들 예로 말투와 행동을 모방하려 한다. 그들의 바디 랭귀지로 따라 함으로써 "나도 너희들 중에 하나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무리에서 배척당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개체로서의 자신의 감정을 차단시켜 버리고 무리에 동화되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또 무리의 관심을 자신에게 모으기 위해서 돌출행위를 하는데 예로 일부러 오버 액션을 취한다거나 말로 누군가를 화내게 하는 등 평소 자신과 다른 언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아동상담가들이 어떤 아이가 운동장에서 유난히 다른 아이를 밀치거나 싸움을 걸 경우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는 자신이 동무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표출한 것으로 보는 것과 같은 이유다.

전문가에 따르면 섣불리 자신이 무리 속에 끼일려고 돌출행위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그같은 상황에 처했음을 인정하고 전문가의 상담 도움을 받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충고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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