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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심포니, 구소련 붕괴 후 첫 러시아 공연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사진)가 이끄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현악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EO)가 구(舊)소련 붕괴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 무대에 섰다.

20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18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CSO는 지난 18일과 19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22년만의 공연을 가진데 이어 21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에서 공연했다.

CSO는 구소련 당시인 지난 1990년 11월 미국 관현악단 최초로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에서 공연한 바 있다.

CSO의 이번 공연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과 러시아 문화부가 냉전시대 적대관계였던 양국간의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아메리칸 시즌 인 러시아’ 문화 축제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다.



마이클 맥폴 주(駐)러 미국대사는 “‘아메리칸 시즌 인 러시아’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CSO 측은 “121년 전통을 갖춘 관현악단으로서 미국의 다른 면을 러시아에 보여주고 또 오바마 대통령의 홈타운을 대표해 왔다는 의미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하일 슈비드코이 러시아 국제문화협력 특사는 “우리는 미국의 팝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고급 문화는 알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CSO는 공연 작품으로 20세기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선정했고 이와 함께 벨라루스 출신 드미트리 스미르노프와 이탈리아 출신 리노 르타의 현대적인 곡도 준비했다.

무티는 “러시아 관객들에게 친숙한 곡을 골라 CSO의 해석으로 들려주려 했다”며 “음악을 통해 정치와 국경을 초월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음악은 말이 아닌 느낌에 기반하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며 “세상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대부분 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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