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표기' 백악관 온라인 청원, 9만명 육박…일본해 지지 압도
오늘 국제수로기구 총회
또 다른 동해 청원도 진행
반면 일본해를 주장하는 네티즌은 2만명도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백악관의 인터넷 민원 사이트 '위 더 피플'에 지난 달 22일 오른 동해표기 청원은 '미국 교과서가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로 표기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등록 후 한달 만인 22일 오후 6시 현재 8만8118명이 참여했다.
백악관은 이 사이트에 오른 민원 가운데 30일 이내에 서명인이 2만5000명을 넘는 경우 공식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어떤 입장 표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에 반발한 일본해 지지자들도 '미국 교과서는 제대로 가르치고 있다. 일본해가 맞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올리고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동해 표기 지지자 규모와 비교하기는 역부족이다.
백악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청원은 22일 5시 현재 1만8885명이 청원한 상태며 백악관의 공식 답변을 얻기에는 아직 6000여명의 서명이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동해와 관련된 또 다른 온라인 청원이 현재 진행중이다.
뉴욕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 한인이 지난 달 25일 등록시킨 이 청원서는 '미국은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일본해' 표기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금까지 48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청원과 함께 민주당 소속 빌 파스크렐(뉴저지) 연방하원의원도 최근 지명위원회(USBGN)에 서한을 보내 '아시아 본토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의 명칭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 청원 대리전에 힘을 보탰다.
파스크렐 의원은 서한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일본해(Sea of Japan)' 표기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고 나도 그러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동해'라는 표현은 수백년간 일본해와 병기되거나 별개로 사용됐다"고 강조하며 USBGN도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18차 IHO 총회에서 동해 표기 문제가 결론 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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