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치료센터 AADAP가 밝힌 실태…'마약중독 치료' 한인 는다
80여명중 한인 10%…연령도 다양
비영리 마약 치료센터인 'AADAP(Asian American Drug Abuse Program)'가 전하는 한인사회의 마약중독 실태다.
센터 측에 따르면 법원 명령으로 마약중독 치료를 받으러 오는 한인의 수가 5년 전까지만 해도 월 1~2명에 불과했으나 최근엔 월 5명 꼴로 늘었다.
AADAP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80여 명 가운데 한인은 약 10%를 차지한다. 이들 가운데는 법원 명령으로 강제 치료를 받는 이들을 비롯해 학교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보낸 이들 자발적인 치료를 받는 이들이 포함돼 있다.
AADAP 백영옥 코디네이터는 "마약 때문에 센터를 찾는 한인들이 계속 증가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한인사회에 심적으로 피폐하거나 외로운 사람 소속감이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 코디네이터는 그 동안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던 한인사회의 마약 문제가 이제는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마약중독 치료를 받는 한인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한인의 대다수는 대마초와 소위 히로뽕으로 불리는 메탐페타민 중독으로 센터를 찾는다.
AADAP 측도 한인 중독치료자 증가 추세를 인지하고 한인 카운슬러를 통한 상담 서비스 홍보에 집중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한인 대상 마약 퇴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백 코디네이터는 "학교 길거리 등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약"이라며 "한인 부부모임에서 코카인을 처음 접한 뒤 중독이 돼 치료를 받으러 온 부부도 있을 정도"라고 실태를 전했다.
그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마약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카운슬러도 "마약은 사람에 따라 극소량만 흡입해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것"이라며 "자녀에게 무조건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주입식 교육을 하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마약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의: (323) 295-0262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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