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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상사 길들이려면 '감사'해라

직장 내 갈등 해결법 연구

직장생활에 애로가 있다면 십중팔구는 ‘사람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얼핏 보기에는 일 자체가 힘들어서 일수도 있지만, 한번 더 파고 들어가 보면 동료 혹은 선후배와 갈등, 성격 차이, 불협화음 등 인간적 관계가 직장생활을 힘들게 하는 주요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직장인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부분은 동기나 후배보다는 상사와 트러블이다. 상하 관계로 힘의 균형이 이미 맞지 않는 상태인 탓에 부하로써는 대항할 수단을 찾기 힘들다. 그 가운데서도 여성들의 경우 남성 직장인들과 달리 대응 수단이 한층 제한돼 있는 게 사실이다.
한인 박사과정 학생이 상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대처법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남가주 대학 경영대학원 박사 4년차인 조예리씨가 주인공으로, 그는 같은 대학원 나다니엘 패스트 교수와 함께 직장인들에 대한 심리연구를 통해 부하 직원을 자주 괴롭히는 상사의 공격성을 최대한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씨는 몇몇 언론과 인터뷰 등에서 “감사합니다(thank you)라는 식으로 고마움을 표하는 게 안정감이 떨어지고 호전적인 성격의 보스를 길들일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직장에서 파워, 지위, 협상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조씨는 ‘왜 일부 상사들은 자주 부하직원을 괴롭히는가’라는 의문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상사들의 경우 치열하게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하직원에게 신경질을 부리거나 일종의 학대를 일삼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꿔 말해 자신의 불안감을 감추는 수단으로 부하직원에게 화를 내거나 함부로 군다는 것이다.



조씨 등은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이처럼 고약하게 구는 상사를 진정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gratitude)를 표하는 것이라는 점도 알아냈다. 하지만 조씨는 “감사를 표하는 게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부하직원으로부터 감사의 언사를 접했을 경우 상사들은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는 식으로 느끼게 되고, 이 때문에 부하직원에 대한 공격성을 줄이게 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장기적으로는 아마도 상사 그 자신이 변해야 본질적으로 부하 직원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씨가 내놓은 골치 아픈 상사 대처법에 대해 일부 직장인들은 “단기적으로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도 나름 가치가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인사 이동 등으로 다른 상사와 일하게 되거나, 아예 직장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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