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성범이 희망이 보인다…내달 17일 골수 이식 수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시카고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선천성면역결핍증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코너 림(7) 군와 박성범(17·앤드류) 군이 오는 5월 17일 나란히 골수(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다.코너 림 군의 경우 지난 3월 초 시카고어린이병원으로부터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최종 검사 결과 부모 각각 4가지 유전자위(A·B·C·DR), 총 8개 유전자 중 가장 중요한 A 유전자위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군 역시 3월 말 골수 일치자를 찾았으며 유전자위 중 80%(6/8)가 일치한다. 가족들에 따르면 림 군의 경우 일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박 군의 경우 40대 초반 여성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의 할머니 이영일 씨는 18일 전화통화에서 “마음이 조마조마 하다. 혹시라도 몰라 말을 아꼈다. 100%는 아니지만 더 기다릴 수 없어 수술을 받기로 했다”며 “수술이 잘되기를 바랄 뿐이다.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신 모든 한인들께 감사하다. 기도로 성범이를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2번째 찾아온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박 군은 항암치료와 함께 현재 병원 치료와 퇴원을 반복하며 병마를 이겨내고 있다.
림 군의 항암치료는 5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2주 간의 치료 후 골수 이식수술을 받는다.
지난 3월 중순 박성범 군을 위한 골수등록 캠페인에서 만난 스테파니 림 씨도 “마음이 조마조마 하다”며 “코너와 성범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한인들이 ‘희망’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부터 3월까지 림 군과 박 군을 위한 골수등록 캠페인을 펼쳤던 시카고 교계와 체육회, 약사회는 5월 17일로 예정된 수술을 지켜본 뒤 새로운 골수등록 캠페인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시카고 트리뷴도 18일자에서 코너 림 군의 사연을 소개, 눈길을 모았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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